[GS칼텍스배 프로기전] 돌아온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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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어느 날 삼성화재배 세계대회 4강전이 벌어졌다.
그 가운데 한 판.
둘이 겨뤄서 낸 순위 점수 차이 515점만큼이나 2위가 한 판도 지지 않고 5승으로 앞서 있었다.
아쉬운 마음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늘 그러한 얼굴과 몸가짐을 이어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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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어느 날 삼성화재배 세계대회 4강전이 벌어졌다. 그 가운데 한 판. 한국 2위와 27위가 인터넷 경기장에서 맞붙었다. 둘이 겨뤄서 낸 순위 점수 차이 515점만큼이나 2위가 한 판도 지지 않고 5승으로 앞서 있었다. 형세가 기울어져 한쪽이 이기기 힘들어졌다. 아쉬운 마음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늘 그러한 얼굴과 몸가짐을 이어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 돌부처라면 모를까. 변상일은 때때로 눈물을 훔쳤다. 최정은 그런 상대를 보며 마음이 약해질까 허벅지를 꼬집으며 마음을 잡았다.
2023년 2월 변상일은 넉 달 동안 머무른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세계대회 결승전을 치렀던 여왕은 처음으로 13위까지 올라갔다. 꿈꾸던 10강이 손에 잡힐 듯했다. 2024년 1월 변상일은 1년 만에 2위로 돌아왔다.
최정은 8개월 만에 20위 밖으로 나가 21위에 자리했다. 둘 사이 순위 점수 차이는 389점.
<그림1>처럼 흐르면 백이 편하다. 4로 백 두터움이 더 강해진다. 흑79로 젖히고 81에 끊는 익숙한 수를 던졌다. 갈림길에서 <그림2> 백1을 고르면 흑이 바라는 싸움이 일어날지 모른다. 백82로 쉬운 길을 골랐다.(86…79)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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