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끌고 전장 밀고…LG전자 매출 84조 '3년 연속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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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가 지난해 연간 매출액 84조원을 웃돌며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한 건 주력사업인 생활가전 부문과 신성장 동력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 부문의 쌍끌이 견인 덕분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실적 호조를 이끈 전장 부문은 연매출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주력사업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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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H&A사업본부 첫 30조 매출 관측…전장도 10조 돌파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LG전자(066570)가 지난해 연간 매출액 84조원을 웃돌며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한 건 주력사업인 생활가전 부문과 신성장 동력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 부문의 쌍끌이 견인 덕분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실적 호조를 이끈 전장 부문은 연매출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주력사업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8일 LG전자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의 2023년 연간 잠정 매출액은 84조28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83조4673억원)에 이어 2년 연속 80조원 돌파 기록이자 3년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으로 2022년 대비 0.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지만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주력 사업이 견고하게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성장이 더해진 결과로 LG전자 측은 평가하고 있다.
최대 공신은 생활가전 부문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꼽힌다. LG전자는 이날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H&A사업본부가 사상 첫 연매출 30조원 시대를 열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요 양극화에 대응하고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도 주요 제품의 볼륨존을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 사업 확대에도 생활가전 부문이 기여했다.
올해에도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제품·제조경쟁력 등 기본역량을 강화하고 D2C(소비자직접판매)나 구독 등 사업 방식 변화도 본격 가속하한다는 계획이다.
고공 행진 중인 전장 부문도 사상 최대 연매출 기록에 한몫했다. 특히 이를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출범 10년 만인 지난해 매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는 분석도 있다. 전장 부문이 LG전자의 새 주력산업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이미 지난해 전장 제품 생산사업장의 평균가동률은 100%를 넘긴 상황이다. 올해는 외형 성장은 물론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 역량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주력인 TV 사업은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즈니스솔루션(BS)은 신사업 비중이 큰 만큼 당분간 투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연결 기준 순이익, 지난해 사업본부별 경영 실적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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