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글로벌 브랜드 사장직 신설…브랜드 쇄신 가속화
전세계 브랜드 전략 통일 및 쇄신 미션
휠라홀딩스가 휠라 브랜드를 만든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브랜드 사장직을 신설하며 본격적인 쇄신에 나섰다.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은 신임 글로벌 브랜드 사장에게 한국과 미국, 중화권 등 진출 지역마다 다른 브랜드 전략을 통일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8일 휠라홀딩스는 기존 휠라 USA 사장인 토드 클라인(Todd Klein)을 휠라의 글로벌 브랜드 사장(Global Brand President)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공식 취임했다.
지난해 1월 휠라 USA 사장으로 휠라에 합류한 토드 클라인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리복의 임원 출신이다.
30년 넘게 스포츠웨어 산업에 몸담아 온 업계 베테랑으로, 여러 시장에서 다양한 조직을 총괄했다.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는 “휠라 그룹은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더욱 선명하고 응집력 있는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기 위해 토드 클라인을 글로벌 브랜드 사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휠라는 한국과 미국, 중화권으로 나뉘어 각 지역별로 지역적 특성에 맞는 브랜딩 전략을 펼쳐왔다. 이에 현지화에는 성공했지만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통합적인 이미지 및 정체성 확립에선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따라서 글로벌 브랜드 사장직 신설은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으로, 향후 글로벌 브랜드 사장은 미주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역에서 휠라의 글로벌 제품 전략 및 마케팅 전략을 포함한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앞서 휠라는 지난 2022년 2월 글로벌 5개년 전략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를 발표하면서 휠라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6년 연결 기준 매출 4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5~16%를 목표로 정하고, 이를 위해 ‘△브랜드 가치 재정립 △고객 경험 중심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지속 가능 성장’을 축으로 삼아 상품·마케팅·유통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2030 젊은층을 브랜드의 핵심 고객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배우 한소희와 헤일리 비버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하고 ‘떠그클럽’ 등 에너지 있는 브랜드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적극 진행중이다.
이 글로벌 조직은 토드 클라인 신임 글로벌 브랜드 사장이 맡은 ‘휠라 룩셈부르크’ 산하 조직으로, 혁신성과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둔 ‘퓨추라 이노베이션팀(FUTURA Innovation Team)’과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디자인팀(Design Team)’이다.
두 글로벌 팀은 유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서 수십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그니처 아이템을 개발하고 성공적인 브랜딩을 수행해 온 핵심 인물들로 구성됐다.
토드 클라인 휠라 글로벌 브랜드 사장은 “통일성 있는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집중하고, 휠라만의 고유한 헤리티지 자산을 십분 활용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휠라홀딩스는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은 4조2217억원, 영업이익은 43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2457억원, 영업이익은 3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2%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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