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가시화… `제3지대 빅텐트` 급물살 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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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다른 신당과 '제3지대 빅텐트' 연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이 전 대표는 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제3지대 세력들' 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 "양당 독점의 정치구도를 깨고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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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다른 신당과 '제3지대 빅텐트' 연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미 공개적인 의사는 오가는 상황이다. 빅텐트는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와 연대 실패와 호남의 반발 등 동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낙연 신당' 창당 조직인 민주주의 실천행동은 8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 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표와의 '결별 회동' 뒤 12일 만의 결정이다. 이 전 대표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발탁으로 2000년 정계에 입문, 민주당에서 16·17·18·19·21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전남지사와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도 지냈다. 이 전 대표 탈당을 계기로 정계 개편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 측을 비롯해 제3지대 창당을 모색하는 정치세력들 모두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상태다. 이 전 대표 측에 합류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8일 한 공중파 라디오에 나와 "조만간 민주당 탈당이 예측되는 원칙과 상식(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 의원들이 이낙연 신당에 합류하는 방향만 생각치는 않고 우리가 그분들에게 합류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우리가 그분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도 한 공중파 라디오에서 "창당이나 독자적 신당을 꾸리치 않고 '이준석-이낙연 신당' 등을 묶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제3지대 신당이 하나로 묶여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는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 모두 제3지대 신당 성공을 위해 빅텐트가 필수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해석된다. 거꾸로 각자 신당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국 원칙과상식, 새로운 선택(금태섭·류호정), 한국의 희망(양향자) 등과 연대해 '기호 3번 제3당'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이 전 대표는 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제3지대 세력들' 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 "양당 독점의 정치구도를 깨고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빅텐트 연대 가능성이 유력해지는 이유로는 현 세력 구축이 미비하다는 점이 꼽힌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 '3총리'(정세균·이낙연·김부겸) 연대도 흐지부지된 상태고, NY(이낙연)계 현역 의원들도 합류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같은 호남계인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민주당과 이 대표를 지키고 반드시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밝혀 이낙연 신당 참여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을 바라보는 호남 민심도 호의적이지 않다.
결국 제3지대 세력의 연대부터 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천국면이 본격화되기 전 자체적으로 세력을 확대해서 파급력을 갖기는 힘들 것"이라며 "일단 제3지대 세력끼리 먼저 연대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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