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했던 환아 위해 생산중단된 과자 구해 준 '산타' 간호사

오리온에 사연 전달…회사 흔쾌히 응해

오리온에서 한정출시된 딸기고래밥 이미지(오리온 제공)

(양산=뉴스1) 송보현 기자 = 어린이병원에 입원한 환아가 먹고 싶다고 한 과자를 직접 제조사에 부탁해 선물한 간호사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은다.

8일 양산부산대병원에 따르면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집중치료실(PICU)에 근무중인 최다정 간호사가 지난달 15일 어린이병원에 입원한 3세 남자 환아를 위해 오리온에서 생산 중단된 ‘딸기고래밥’을 구해 직접 전달했다.

이 환아는 소아집중치료실에 입원 후 며칠간 금식하다 식사가 가능해지자 가장 먹고 싶은 것이 ‘딸기고래밥’이라고 최 간호사에게 말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시즌 한정 제품으로 판매가 중단된 상태였다. 최 간호사는 환아를 위해 오리온 홈페이지에 직접 사연을 남겼다.

이에 오리온 측은 최 간호사에게 직접 연락을 해 재료를 새로 구해야 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딸기고래밥을 생산해서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아픈 아이들이 먹는 음식인 만큼 미생물 검사까지 검사 후 발송해 주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딸기고래밥 등 각종 과자 상자들이 병원에 보내져 환아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최 간호사는 ‘지난달 12월에는 잠시나마 산타간호사가 돼 아이들에게 기쁨을 전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날이었다”며 ”앞으로도 입원한 환아에게 의료진이 부모님 역할을 대신할 순 없지만 환아와 보호자에게 병원에서 만큼은 의료진이 또 다른 가족이라고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3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