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담대, 네·카·토에서 금리 비교하고 갈아탄다
정책금융상품, 중도금 집단대출 제외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이 금융사별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온라인에서 한눈에 비교해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서비스를 9일 개시한다. 오는 31일에는 전세대출 대환대출 서비스도 시작한다.
8일 금융위원회는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대상 대출상품 범위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대출금액이 큰 아파트 주담대와 전세대출 대환대출이 가능해져, 금융소비자 편익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작년 11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주담대 839조원, 전세대출 169조원이다.
금융소비자는 7개 대출비교 플랫폼과 16개 금융사 자체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주담대를 조회하고, 갈아탈 대출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주담대 대환대출에는 32개 금융사가 참여한다.
전세대출 비교는 4개 대출비교 플랫폼과 14개 금융사 앱에서 가능하며, 21개 금융사 대출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소비자는 마이데이터 가입 후 매 영업일 9~20시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대출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갈아타고 싶은 대출상품을 정한 후 해당 금융사 앱 등으로 대출심사를 신청하면 된다. 주택구입 계약서, 등기필증, 전세 임대차계약서 등 서류도 비대면 제출 가능하다.
신규대출 금융사는 약 2~7일간 대출 심사를 진행하고, 심사 결과를 차주에게 문자 등으로 알려준다.
금융사는 대출 계약이 약정된 후 금융결제원 대출이동 중계시스템을 이용해 기존 대출 상환 업무를 처리하고, 제휴 법무사 등으로 담보주택에 대한 등기 말소·설정 업무를 수행한다. 전세대출은 보증기관에 대한 기존 대출·반환보증 해지와 재가입 등 업무가 함께 처리된다.
대환대출 대상 상품은 KB부동산시세 등 시세 조회가 가능한 아파트를 담보로 한 10억원 이하 아파트 주담대와 보증부 전세자금대출이다.
아파트 주담대는 기존 대출을 받은지 6개월이 경과한 이후부터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전세대출은 기존 대출을 받은지 3개월 경과 이후부터 전세 임차 계약기간 절반이 도과하기 전까지 가능하다. 전세 임차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에도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연체 상태 대출, 법적 분쟁 상태 대출은 갈아타기가 불가하다. 저금리 정책금융상품, 중도금 집단대출 등도 갈아타기를 할 수 없다.
아울러 전세대출 갈아타기 시 기존 대출 대출보증을 제공한 보증기관과 동일한 보증기관 보증부 대출로만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일례로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부 대출을 받은 차주는 대출 갈아타기는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부 대출상품으로만 가능하다.
한편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대상 확대가 가계부채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방안을 함께 마련했다.
아파트 주담대·전세대출을 갈아탈 때 증액 대환은 불가하며, 새로운 대출 한도는 기존 대출 잔여 금액 이내로 제한된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면서 전세보증금이 증액되는 경우에는 보증금 증가분만큼은 한도 증액이 허용된다. 대환시 새로운 대출 만기는 기존 대출 약정 만기 이내로 설정 가능하다.
한편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8일 금융결제원 분당센터 통합관제실에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준비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 대환대출 인프라뿐 아니라 금융회사와 핀테크(금융+기술) 간 협업·상생 활성화 등으로 금융산업 혁신을 위한 제도 개선과 인프라 구축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대환대출 인프라 참여 기관은 서비스 운영 초기에 혼잡 등 불편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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