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고립 속 식수·식량 부족까지...악화하는 日 강진 피해 현장
■ 진행 : 이광연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유재순 JP 뉴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피난소에 독감과 코로나까지 번지고 있다고 들으셨는데피난민들의 식수와 식량 부족 문제도 심각합니다.
피난생활도 길어지고 질병 확산 우려까지 커지면서 재난 이후 발생하는 인명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일본 현지 JP뉴스의 유재순 대표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나와계시죠?
[유재순]
네, 안녕하세요. 유재순입니다.
[앵커]
일본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YTN를 통해서 현지 소식을 전해 주고 계신데 오늘도 이런 저런 상황들을 여쭤보겠습니다. 일단 일주일 동안 피난소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주민들 상황이 가장 궁금한데. 아까 취재기자가 얘기한 대로 지금 먹을 것도 부족하고 마실 물도 부족하다고 하거든요. 어느 정도인가요?
[유재순]
지금 현재 400여 개의 피난소에서 수용된 이재민들이 살고 있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식사량이 터무니 없이 적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데다가 여기에 기본적으로 마실 수 있는 식수는 물론이고 엄동설한에 따뜻한 물 등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아서 강추위에 더욱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저희가 방금 전에도 들었지만 고립된 주민 규모가 2300명, 그리고 또 가옥의 피해도 상당해서 단수, 정전 가구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지금 들리고 있습니다. 고립된 지역의 추가 피해 우려도 있겠죠?
[유재순]
그렇습니다. 도로 손실이라든가 도로 붕괴로 인해서 차량통행이 전면 중지된 곳에서는 구호물자가 전혀 조달되지 않아서 식량은 물론 급수라든가 이런 것들이 조달되지 않아서 지금 엄청난 고통 속에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보면 이시카와현 지사가 비상사태고 경험 없는 대재해라고 했거든요. 이시카와현 입장에서 이번 재해가 더 남다른 건가요? 어떤 의미일까요?
[유재순]
이시카와 같은 경우는 해안가이기 때문에 쓰나미라든가 지진 강도가 굉장히 심했는데요. 그것뿐만 아니라 정전된 곳이 2만여 가구가 넘고 그리고 약 7만 가구 이상이 단수 상태에 처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상식량이라든가 비상급수조차도 조달이 제대로 안 되고 원활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곳이 지금 많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강진으로 도로도 끊기면서 주민이 고립이 되고 물도 끊기고 이러다 보니까 경험이 없는 대재해라는 말이 나왔다.
[유재순]
그것뿐만 아니라 도난 사고도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민들의 짐이나 개인소지품 같은 것들이 곳곳에서 도난사고가 일어나서 지금 현지 이재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다양한 문제가 지금 발생하고 있는 건데 재난현장에서 위생 문제도 상당히 심각할 것 같습니다. 화장실도 부족할 것 같고. 또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돈다는 소식도 있더라고요.
[유재순]
이미 독감은 만연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문제는 이재민이 수용돼 있는 피난소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코로나 집단 발생도 시간 문제라고 지금 일본 언론은 보도하고 있고요. 화장실 문제 또한 며칠 전부터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고 보도된 바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장실 문제와 쓰레기 더미가 아직도 곳곳에 방치된 채로 있다고 합니다.
[앵커]
육로가 차단됐고 화면처럼 이런 지경이다 보니 사실 구조나 지원 모두 쉽지 않아 보이거든요. 어떻게든 아무튼 지원 물자를 서둘러서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 정부 방안을 보니까 육로 말고 해상이나 공중으로 시도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던데 효과가 있을까요?
[유재순]
일부는 효과가 있고 일부는 전혀 그렇지 못한 곳도 있고요. 일단 일본 정부는 5900명 정도의 자위대를 파견해서 구호물자 조달과 복구작업에 지금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좀 전에 특파원께서 말씀하셨듯이 12cm의 폭설이 내렸기 때문에 구조활동이 중지된 곳도 있고요. 뿐만 아니라 구호물자 수송조차도 차량이 스톱된 채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만시설이라든가 선박을 이용해서 구호물자를 실어나르고 있기도 하고 한데요. 그렇지만 현지 피해지역에 도달하기까지는 도로 문제라든가 그리고 인력 문제이기 때문에 원활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앵커]
지진 때문에 연락이 끊긴 사람들도 굉장히 많다고 들리고 있고 도로 문제도 방금 언급을 해 주셨는데 현지 날씨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눈도 굉장히 많이 오고 추위도 굉장히 강추위가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하는데 지금 날씨가 어떤 상황인가요?
[유재순]
날씨는 지금 눈이 내리고 있어서 굉장히 강추위에... 아까 0도 이하라고 했는데 지금 영하 2도까지 밤에는 내려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본 주택 구조가 한국과는 달리 온돌이죠, 난방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온난방 에어컨이죠. 그거에 대해서 의지를 해야 되기 때문에 일반 추위보다 몇 배나 더 강합니다. 그리고 체감온도가 굉장히 춥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일반 주민이나 이재민들 같은 경우는 식수 문제라든가 식량 문제, 또 그거에 더해서 추위까지. 이중, 삼중고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객관적으로는 아무튼 골든타임은 지났지만 기시다 총리도 한 명이라도 더 구해야 된다는 메시지가 나왔고 아무튼 언론보도를 통해서도 90대 노인 사례도 있고요. 기적들도 전해지고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일본 현지에서는 이런 보도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유재순]
일본에서도 현재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93세의 할머니가 만 7일 만에 구조돼서 일본 열도가 열광을 했었는데요. 다만 큰 기둥과 다다미에 왼쪽 다리가 끼어서 괴사상태라 구출 즉시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시코 할머니가 골든타임을 한참 넘기고도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것은 그의 아들에 의하면 지진 나기 바로 직전에 죽으로 식사를 했다고 알려졌는데요. 그 식사 덕분에 골든타임을 넘기고도 구사일생으로 구출된 것이 아닌가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기적적인 소식들이 계속해서 들리기를 바라겠고요. 지금 재난 발생 오늘로 꼭 일주일째입니다. 일본 여론에서는 기시다 정부가 구조 방식, 또 지원 방식에 나서는 그런 방식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유재순]
기시다 정부에서는 현재 지금 여론이 굉장히 좋지 않고요. 왜냐하면 지난 4일 후지텔레비전에 기시다 총리가 나와서 생방송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날 방송에 출연해서 웃으면서 자민당 총재 선거라든가 그리고 미국의 선거 문제, 이런 문제들을 웃으면서 발언한 모습이 그대로 생중계돼서 일본 국민들의 반응이 굉장히 비난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럴 때냐. 현지에서는 식수도 없고 추위에 떨면서 지금 지내고 있는데 총리라는 사람은 생방송에 나와서 실실 웃으면서 그런 방송을 국가재난 속에서 할 수 있느냐라는 비난이 고조되기 때문에 어제 마이니치신문 계열의 TBS 방송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27.1%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는 무려 70.1%가 나와서 역시 기시다 정부에 대한 비난이 아주 거세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느 나라든 재난이 발생하면 행정력, 행정부 수장에 대한 책임론은 거세지기 마련인데 총리가 아직 강진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유재순]
그거에 대해서는 반응이 50%, 50%인데요. 왜냐하면 며칠 전에 신센구미 야마모토 타로라는 대표가 1박 2일로 현지조사를 갔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굉장히 거셌거든요. 마찬가지로 기시다 총리가 왜 현지에 가지 않느냐라고 여론이 비등했을 때 기시다 정부에서는 뭐라고 대답을 했냐면 현지에 가는 것보다는 오히려 총리 일행이 가서 현지 구조작업 활동에 방해가 되느니 어느 정도 안정이 된 다음에 가서 현지조사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낫다는 그런 대답을 내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도 지금 상태에서는 총리가 수행원들을 이끌고 가서 방해하는 것보다는 구호물자라든가 도로 복구작업이라든가 이런 것을 좀 더 원활하게 할 수 있게끔 지시를 내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현지 언론에서 나오는 속보는 여기서 신속하게 보도하겠습니다. 일본 현지 JP뉴스의 유재순 대표 함께했습니다. 대표님 고맙습니다.
[유재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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