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삐걱대는 나달·조코비치... 테니스 황제들의 '장기집권' 막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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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신' 라파엘 나달(37)이 다리 부상으로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불참한다.
앞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6)도 손목 부상 여파로 유나이티드컵 8강전에서 패하면서 빠르면 올 시즌 중 '포스트 페나조(로저 페더러·나달·조코비치)' 시대가 열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나달은 "3개월 안에 최고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프랑스오픈 출전을 암시했지만, 그는 지난해에도 부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대회 직전 불참 소식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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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손목 부상으로 호주서 6년 만에 패배
알카라스·루네, 세대교체 선두주자로 떠올라
‘흙신’ 라파엘 나달(37)이 다리 부상으로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불참한다. 앞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6)도 손목 부상 여파로 유나이티드컵 8강전에서 패하면서 빠르면 올 시즌 중 ‘포스트 페나조(로저 페더러·나달·조코비치)’ 시대가 열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나달은 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리) 근육에 미세한 파열이 생겼다”며 “최고 수준으로 5세트까지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 치료를 받기 위해 (호주오픈에 불참하고) 스페인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엉덩이 부상을 당한 나달은 이달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대회 1·2회전에서 모두 2-0으로 승리하며 건재함을 알렸지만, 3회전(8강)에서는 조던 톰프슨(30)에게 1-2(7-5 6-7<6-8> 3-6)로 역전패했다. 당시 나달은 3세트 도중 메디컬 타임아웃을 썼는데, 이때 통증을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나달의 메이저대회 복귀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나달은 “3개월 안에 최고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프랑스오픈 출전을 암시했지만, 그는 지난해에도 부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대회 직전 불참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남자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23회)자인 조코비치도 연초부터 부상으로 쓴맛을 봤다. 그는 3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유나이티드컵 8강전 남자 단식에서 세계 12위 알렉스 드 미노(25)에게 0-2(4-6 4-6)로 무릎을 꿇었다. ‘약속의 땅’ 호주에서 6년 만에 기록한 패배다.
전날 열린 조별리그 체코전에서 입은 오른쪽 손목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호주오픈까지 치료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그는 이날 언포스드 에러(자책성 범실)를 31개나 범했고, 단 한 차례의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부상 정도가 단순하지 않다는 의미다.
두 황제가 연초부터 삐걱대면서 올해 호주오픈을 통해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선두주자는 스페인의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0)다. 그는 2022년 US오픈,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브리즈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홀게르 루네(20) 역시 조코비치와 페더러를 지도했던 보리스 베커, 세베린 뤼티 등을 코치로 영입하는 등 ‘드림팀’을 꾸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복에 나선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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