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오너家 윤재연, 430억 빌려주고 SBS 지분 담보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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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의 딸 윤재연 블루원 대표가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363280)에 총 430억원을 빌려줬다.
채권단의 압박에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오전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 중 윤 대표의 지분 매각대금 516억원 중 300억원과 티와이홀딩스 보유자금 등을 합쳐 총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가 티와이홀딩스에 빌려준 자금을 만기에 상환받지 못하더라도, 담보물인 SBS 지분을 돌려받을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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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원도 100억원 대여…연이자 4.6%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와이홀딩스는 윤 대표로부터 330억원을, 계열사 블루원으로부터 100억원을 단기 차입한다고 공시했다. 윤 대표로부터 차입한 금액의 상환일은 오는 7월 8일이며 블루원 차입금의 만기는 내년 1월 7일이다. 만기일시 상환 조건으로 연 이자는 4.6%로 동일하다.
티와이홀딩스는 이번 차입 이유에 대해 “회사의 자금운용 안정성 확보”라고 밝혔다. 현재 태영그룹 계열사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가운데 채권단으로부터 자구책 이행 및 강도 높은 추가 자구안 제시 등을 요구받고 있다.
당초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제공 등 4가지를 담은 자구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일부가 태영건설이 아닌 티와이홀딩스의 채무변제에 활용됐고, SBS 등 핵심 자회사 매각 내용이 빠져있어 ‘맹탕 자구안’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채권단의 압박에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오전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 중 윤 대표의 지분 매각대금 516억원 중 300억원과 티와이홀딩스 보유자금 등을 합쳐 총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윤 대표가 티와이홀딩스에 330억원을 빌려주면서 설정한 담보물이다. 윤 대표는 SBS 주식 117만2000주를 담보로 잡았다. 티와이홀딩스가 제공한 SBS 주식은 회사가 보유 중이던 주식(674만주)의 17.4%, 전체 발행주식(1825만주)의 6.3%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에선 이같은 차입 구조가 태영 오너일가가 SBS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표가 티와이홀딩스에 빌려준 자금을 만기에 상환받지 못하더라도, 담보물인 SBS 지분을 돌려받을 수 있어서다. 사실상 오너일가 손에서 SBS 지분이 돌고 도는 셈이다.
또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이 태영건설이 아닌 티와이홀딩스로 흘러간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앞서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전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고 했으나, 이중 일부를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연대보증채무 변제에 활용하며 채권단의 반발을 산 바 있다.
허지은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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