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맞다, 청량의 근본은 B1A4였지” 군백기 깨고 2년만 컴백[종합]

황혜진 2024. 1. 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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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공찬, 산들, 신우/뉴스엔DB 유용주 기자
사진=왼쪽부터 공찬, 산들, 신우/뉴스엔DB 유용주 기자
사진=왼쪽부터 공찬, 산들, 신우/뉴스엔DB 유용주 기자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청량 콘셉트의 근본 격인 그룹 B1A4(비원에이포/신우, 산들, 공찬)가 B1A4스러운 음악으로 돌아왔다.

1월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B1A4 미니 8집 앨범 'CONNECT'(커넥트)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B1A4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CONNECT'를 내고 단체 활동을 재개한다. 신곡 발매는 2021년 11월 디지털 싱글 '거대한 말'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공찬은 "앨범이 나온 건 2년 2개월 만이다. 그동안 준비하면서 설레는 하루하루를 기다렸다. 오늘 드디어 팬 분들, 세상에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운을 뗐다.

산들은 "오늘 진짜 긴장이 안 될 줄 알았다. 그만큼 연습을 많이 했다. 시간을 많이 들여 연습, 준비를 했는데 무대에 막상 서니까 역시 떨린다. 정말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우는 "쇼케이스를 한 건 3년 3개월 만이다. 그때 온라인으로 기자 분들을 못 모시고 했는데 모시고 하는 건 한 8년 되지 않았을까. 오늘 기대가 많이 됐고 설레기도 했다. 뭔가 보여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들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공찬은 근황에 대해 "그동안 개인 활동, 작품도 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형들이랑 거의 매주 만나며 앨범 회의를 많이 했다. 어떻게 나올지 회의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산들은 "지난해 8월 소집 해제를 하고 OST도 이번에 한 번 불렀다. 그리고 여기저기 노래도 열심히 하러 다니며 멤버들이랑 앨범 콘셉트, 여러 가지 미팅을 정말 열심히 했다. 진짜 회의 많이 했다"고 말했다.

신우는 "이번에 연극 '찬란하고 찬란한'에 도전하게 돼 연극 준비도 앨범 준비도 열심히 하며 바쁘게 지냈다"고 밝혔다.

공찬은 "저 포함 멤버들이 관리를 열심히 했다. 산들, 신우 형이 둘이 경쟁이 붙어 다음 날 만나면 '너 몇 kg 빠졌냐'고 했다. 혼자 했으면 힘들었을 텐데 서로 만나 토크를 하며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우는 산들이 다이어트 기간에 마라샹궈를 먹고 왔다고 폭로했다. 신우는 "다이어트를 하는데 왜 마라샹궈를 먹었냐고 물었더니 산들이 '고추기름 샐러드 아니야?'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에 산들은 "마라샹궈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 열심히 먹고 왔다니까 다이어트 하는 거 맞냐고 멤버들이 놀라더라. 그때 이야기해 주더라. 아하 무릎을 치고 그때부터 지금까지는 마라샹궈를 안 먹고 있다. 너무 충격적이다"고 털어놨다.

이번 앨범은 B1A4가 '군백기'(군대+공백기)에 마침표를 찍은 후 처음 선보이는 신보이기도 하다. 맏형 신우는 2018년 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 2020년 8월 28일 군 생활을 마무리했다. 산들은 2021년 11월 입소해 지난해 8월 소집 해제됐다. 막내 공찬은 2012년 선천성 신우요관협착증을 진단받고 신장 적출 수술을 받아 면제 판정을 받았다.

신우는 "저희 공백기가 길었다. (신우, 산들 군 복무로 인해) 앨범 나오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젠 저희끼리 다짐했다. 군대로 인한 공백기는 다 해소가 됐으니 최대한 많이 많이 활동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팀으로서든 개인으로서든 왕성하게 활동하고 싶다. 공백기로 인해 못 보여드렸던 무대나 활동들이 많다"고 말했다.

산들은 "2년 2개월이라는 시간이 저한테는 군백기가 포함된 시간이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그게 보약이라고 느껴지려면 앞으로 5~10년 정도 흘러야 하지 않을까. 지금 제가 한 4~5개월 지난 시점이라 전혀 보약 같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

신우는 "산들이는 워낙 본인이 가진 끼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 아이인데 그걸 못하게 됐으니까 답답함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산들은 "멤버들한테 많이 토로하고 그랬다. 신우 형 군백기 때 그랬는데 그때가 이해가 되더라. 혼자 예민해지고 오늘 저랬다가 내일 달랐다가 왔다 갔다 했다.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며 신우 형도 아마 저 때문에 혼란스러워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신우는 "무엇보다 공찬이가 제일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찬은 "B1A4로서 팬 분들께 무대를 보여드리지 못한 게 가장 힘들었다. 사실 형들 기다리는 데 있어서는 형들이 휴가나 외출을 했을 때 만나 회의를 많이 했다. 그런 과정들을 거치다 보니까 원래도 가까웠지만 더 가까운 사이가 된 것 같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좋은 곡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신보는 타이틀곡 'REWIND'를 필두로 '시간을 지나 마주한 너', 'PAUSE'(퍼즈), '네가 내 이름을 부를 때', '이별은 없는 거야'까지 총 5트랙으로 채워졌다. 신우는 'REWIND'와 '시간을 지나 마주한 너', 'PAUSE' 3곡을 작사 작곡했다. 산들은 '네가 내 이름을 부를 때', '이별은 없는 거야' 두 개의 자작곡을 실었다. 특히 '이별은 없는 거야' 크레디트에는 산들뿐 아니라 신우, 공찬도 작사가로서 이름을 올렸다.

산들은 이번 앨범에 대해 "이번 미니 8집은 저희 멤버들이 전곡 작사, 작곡한 앨범이다. B1A4만의 색깔을 표현하려면 저희가 저희 손으로 하는 게 맞다고 항상 이야기해 왔다. 저희 색깔을 더 진하게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앨범인 만큼 정말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REWIND'는 멤버 신우가 작사, 작곡한 뉴잭스윙 장르의 곡이다. 가사에는 어젯밤 꿈에서 만난 너를 다시 만나고자 시간을 되돌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이내믹한 사운드와 뭉클한 가사, 조화롭게 어우러진 멤버들의 보컬이 중독성을 자아낸다.

신우는 "제가 곡 작업을 할 때 늘 팬 분들을 염두에 두고 쓰는 곡들이 많다. 이번 타이틀곡 역시 'REWIND'를 쓸 때도 팬 분들을 생각하며 썼다. 저희한테는 팬 분들을 만나는 시간이 마치 꿈만 같고 소중하다. 특히 최근 들어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의 반 타의 반 못 만나게 되는 시간이 있었다. 코로나 이슈도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팬 분들 만나는 것 자체가 꿈만 같은 시간이라 저희가 노력해 가서 꿈만 같은 시간을 다시 보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썼다. 팬 분들께서 이 곡의 주인공이 본인이라고 생각하며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5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타이틀곡을 꼽은 신우는 "2년 전에 써둔 곡이다. 멤버들과 계속 상의를 하며 수정을 했다. 아무래도 신경을 많이 쓴 곡"이라고 회상했다.

신우는 "신나는 댄스곡이지만 그 안에 저희만의 노련함, 성숙함도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무대를 통해 느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막내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10대 아이 같았다. 근데 우리 막내가 진짜 남자답게 성숙해졌다. 몸도 많이 커지고 우람해졌다. 운동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산들은 "얼굴 선도 그렇고 점점 진해지고 있다"고 공감을 표했다.

산들은 "제가 그런 말을 좋아한다. (팬들이) '아 맞다 이 오빠들 청량이 근본이었지'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시던데 그런 밝은 에너지, 신나게 뛰어놀며 즐기며 무대를 하는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어서 안무를 그런 포인트에 맞춰서 해 봤다. 안무에 잘 표현된 것 같다. 여러분께서 보시면서 '청량, 아 역시 B1A4의 근본이었지'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간을 지나 마주한 너'는 드럼 앤 베이스 특유의 속도감 있는 리듬과 훅이 포인트인 레트로풍 댄스곡이다. 'PAUSE'에는 너와 나 두 사람을 제외한 세상이 멈춰버린 순간의 떨림과 설렘이 신나는 그루브와 다채로운 사운드로 표현됐다.

'네가 내 이름을 부를 때'에는 B1A4가 팬 바나(BANA)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이 담겼다. 마지막 트랙 '이별은 없는 거야'는 오랫동안 머무르다 떠나간 모든 것들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로 채워진 노래다.

산들은 '네가 내 이름을 부를 때'에 대해 "데뷔 초 예비 바나(BANA, B1A4 공식 팬덤명)들이 저희 이름을 불러 줬기에 14년 차 B1A4가 지금까지 있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앨범으로 보답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데뷔 초에 저희끼리 우스갯소리로 '우리가 10년간 활동할 수 있을까?', '10주년이 말이 돼?'라는 이야기를 했다. 13주년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희한테 너무 큰 축복이다. 앞으로 바나들과 15주년, 20주년, 30주년, 40주년 행복하게 쭉쭉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1년 4월 23일 첫 미니 앨범 'Let’s Fly'(렛츠 플라이)로 데뷔한 B1A4는 오는 4월 데뷔 13주년을 맞이한다. 새해에도 B1A4만의 아이덴티티와 끝없는 음악적 열정, 팬들에 대한 불변의 사랑을 음악이라는 언어로 풀어내며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산들은 "저희가 계속 B1A4 앨범 활동을 하고 좋은 음악으로 많은 분들께 저희 무대를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그렇게 하면 계속 이어 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팀으로서 함께 어떤 순간을 만들어 나가고 싶냐는 물음에 신우는 "저희는 진짜 팀으로서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13년 활동을 했지만 아직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의 반의 반도 못 보여드렸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더 나아가고 싶고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저희를 모르셨던 분들에게도 저희가 어떤 친구들인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답했다.

이어 "B1A4라는 그룹이 좀 더 나아가 대중 분들에게 더 '이 친구들 음악 들었을 때 되게 기분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마음이 드는 그룹이다', '노래를 들으면 좋다. 찾아 듣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드리고 싶은 게 저희한테는 가장 큰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 저희도 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들은 "사실 저희한테 별명이 너무 많았다. '혈액돌', '새싹돌'도 있었고 '만찢돌'도 있었고 '종이돌'도 있었다. 여러 가지 별명이 많은데 장르는 다르겠지만 '만찢돌'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만찢돌'이 탐나더라. 옛날이랑 약간 다른 장르의 만화일 수 있는데 코믹이 될 수도 있고"라고 밝혔다.

신우는 "저희 역시 바나 분들처럼 B1A4의 팬이다. 저희 역시 B1A4라는 팀에 대한 애정이 정말 크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정말 크다. 이 팀을 잘 꾸려가 더 성장하고 싶고 더 많은 분들께 사랑받게끔 하고 싶은 사명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저희 회사에서도 가장 맏형들이고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사명감도 물론 갖고 있다. 물론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동생들과 함께 좀 더 그런 상황들도 잘 이겨내고 잘 헤쳐나가며 B1A4라는 팀을 더 단단하게, 더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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