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눈에 388톤 소금 사용…청주시 제설 과잉 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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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작 1㎝ 안팎의 눈에 출근길 교통대란을 겪었던 충북 청주시가 눈이 조금만 와도 도로에 수백톤의 제설제를 뿌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제설제를 안 뿌리면 안 뿌렸다고, 과하게 뿌리면 과잉 대응했다고 말이 나오니까 난처한 상황"이라며 "기상청 예보와 기온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제설작업을 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으면 사전에 제설제를 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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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임양규 수습기자 = 지난해 고작 1㎝ 안팎의 눈에 출근길 교통대란을 겪었던 충북 청주시가 눈이 조금만 와도 도로에 수백톤의 제설제를 뿌리고 있다.
시민들은 과잉 대응이라는 반응이 많지만, 시는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8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청주지역은 지난 6일 오후 10시30분쯤부터 다음 날 0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0.3㎝의 눈이 내렸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 이날 오후 10시30분쯤부터 각 구청은 제설작업에 돌입했다.
상당구청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자 60톤의 소금을 도로에 살포하고 다음 날 오전 15톤을 추가 투입해 총 75톤의 소금을 소비했다.
흥덕구청도 소금 160톤, 서원구청 90톤, 청원구청 63톤으로 0.3㎝ 눈에 총 388톤의 소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사용된 소금만 서원구청 564톤, 청원구청 572톤 등 수천톤에 달한다.
시의 과잉 살포에 일부 시민들은 거부감까지 느낀다.
한 시민은 "출근길에 도로에 나와보니 눈이 내린 줄 알았다"며 "이번 주말에 눈이 별로 오지도 않았는데 도로가 하얘질 정도로 제설제를 뿌린 것 같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는 지난해 곤혹을 치른 시의 과잉 대응이라는 입장이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단순히 오는 3월까지 눈이 내릴 것을 생각해볼 때 제설제를 수십번은 더 뿌려야 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제설제를 투입한 것 같다"며 "이범석 청주시장이 지난해 제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 질타를 받고 이를 너무 의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과잉 대응 논란에 난처한 입장이다.
교통대란이 또 다시 발생하면 모든 원망은 시에 돌아가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제설제를 안 뿌리면 안 뿌렸다고, 과하게 뿌리면 과잉 대응했다고 말이 나오니까 난처한 상황"이라며 "기상청 예보와 기온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제설작업을 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으면 사전에 제설제를 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겨울철 제설 5대 종합계획을 마련해 오는 3월까지 운영한다.
시가 추진하는 5대 종합 대책은 △제설재 사전 살포 강화 △결빙 취약구간 중점관리 운영 △지역 내 국도·지방도·시도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 △제설인원 및 제설자재 확보 △마을자율제설단 운영 등이다.
limrg9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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