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가시화 속 비명계 모임 결단도 '초읽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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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으로 탈당·창당의 속도를 조절하던 비명(비이재명)계의 발걸음이 다시 빨라지는 분위기다.
신당 창당에 잰걸음을 하다 잠시 숨을 고른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는 11일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한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탈당한다면 이 전 대표를 포함한 많은 신당 창당 추진 세력을 묶는 역할을 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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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상식' 오늘 모여 거취 결정…이재명, '탈당 만류'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으로 탈당·창당의 속도를 조절하던 비명(비이재명)계의 발걸음이 다시 빨라지는 분위기다.
이 대표 피습 여파가 가시지는 않았지만, 총선이 채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창당 등에 필요한 시간이 빠듯해 더는 결단을 미룰 수 없는 탓이다.
신당 창당에 잰걸음을 하다 잠시 숨을 고른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는 11일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한다.
이 전 대표 측은 8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 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에 앞서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탈당과 신당은 정권심판론의 힘만 분산시키는 일 아닌가"라며 "분열의 길을 멈춰달라"고 했다.
김태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과 멀어지는 길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탈당을 만류했으나, 이 전 대표는 끝내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총선을 앞두고 늦어도 2월 초까지 중앙당 창당대회를 해야 하는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창당 관련 심사 등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 주가 탈당의 마지노선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표를 만나 당 혁신과 통합과 관련한 이견만 확인한 뒤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말해 사실상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넜다.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도 8일 모임을 하고 향후 거취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 의원 등 4인방이 모인 원칙과 상식은 이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요구해왔지만, 이 대표는 이에 답을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거부했다.
이들은 당 잔류 후 경선, 당 잔류 후 불출마, 탈당 후 불출마, 탈당 후 제3지대 신당 창당 중 하나를 골라 공동행동에 나서겠다고 한 바 있다.
탈당할 경우 이 전 대표의 신당과 공동 행보에 나설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탈당한다면 이 전 대표를 포함한 많은 신당 창당 추진 세력을 묶는 역할을 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에 동참하겠다는 현역 의원이 아직 없는 상황에서 원칙과 상식이 합류하면 신당의 정치적 파급력은 더 거세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민주당으로서는 이들이 탈당을 결심할 경우 적잖은 타격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이 대표가 탈당을 만류하는 '액션'이 한 번은 있지 않겠냐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 대표가 병상에 있는 만큼 직접 대면할 수 없더라도 천준호 비서실장 등을 통해 간접 소통이 이뤄질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원칙과 상식이 이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 등을 접지 않은 상황에서는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원욱 의원은 라디오에서 "모든 문제가 이 대표가 결단하면 다 해결되는데 왜 결단을 안 하나"라며 "굉장히 안타깝다"고 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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