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11일 탈당 선언… 비주류, 신당 참여 주목

민현배 기자 2024. 1. 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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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는 11일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다. 이 전 대표의 움직임에 당내 비주류들이 합류할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 측은 8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11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라고 공지했다.

이 전 대표는 그간 당 혁신을 주장하면서 이재명 대표 사퇴와 통합형 비상대책위원회로 지도체제 전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 이 대표가 요구를 거부하자 이 전 대표는 “제 갈 길을 가겠다”며 사실상 탈당 결심을 굳혔다.

이 전 대표가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비주류 의원모임인 ‘원칙과 상식’의 향후 거취도 주목된다.

이원욱(화성을)·김종민·조응천(남양주갑)·윤영찬 의원(성남 중원) 등 4인방은 이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요구했으나, 이 대표가 답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거부했다.

이들은 당 잔류 후 경선, 당 잔류 후 불출마, 탈당 후 불출마, 탈당 후 제3지대 신당 창당 중 하나를 골라 공동행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또 이들은 탈당시 이 전 대표의 신당과 공동 행보에 나설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탈당한다면 이 전 대표를 포함한 많은 신당 창당 추진 세력을 묶는 역할을 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에 동참하겠다는 현역 의원이 아직 없는 상황에서 ‘원칙과 상식’이 합류하면 신당의 파급력은 커질 수밖에 없어 이 대표가 탈당을 만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원칙과 상식’이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만큼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원욱 의원은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결단하면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데 왜 결단을 안 하나”라며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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