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흉기 협박' 후 찾아와 번호 요구…그제야 신변 보호 안내 (D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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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옷 차림을 한 여성이 편의점에 들어오더니 돈을 내지 않고 담배와 라이터를 가져갑니다.
이어 여성은 신고하려는 점원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매장에서 담배까지 피웁니다.
잠시 뒤 점원이 누른 비상벨에 경찰이 출동하자, 흥분한 여성은 점원에게 흉기를 들고 달려듭니다.
경찰이 머뭇거리는 사이 점원이 직접 여성을 밀쳐내고, 그제야 경찰은 여성에게서 흉기를 빼앗아 체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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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옷 차림을 한 여성이 편의점에 들어오더니 돈을 내지 않고 담배와 라이터를 가져갑니다.
점원이 막아서자 들고 있던 흉기를 보여주며 위협합니다.
이어 여성은 신고하려는 점원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매장에서 담배까지 피웁니다.
잠시 뒤 점원이 누른 비상벨에 경찰이 출동하자, 흥분한 여성은 점원에게 흉기를 들고 달려듭니다.
경찰이 머뭇거리는 사이 점원이 직접 여성을 밀쳐내고, 그제야 경찰은 여성에게서 흉기를 빼앗아 체포합니다.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의 한 편의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경찰은 40대 여성 A 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점원 : 자기가 오늘 너무 힘들어서 그런다고. 다른 사람 죽이고 자기도 죽으려고 그런다고…]
그런데 사건 다음 날, A 씨는 다시 편의점에 나타나 피해자의 번호를 요구했습니다.
점원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찾아왔던 겁니다.
당시 근무시간이 아니었던 점원은 A 씨가 찾아왔던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사과하기 위해서라고는 했지만 두려움을 느낀 점원은 A 씨가 왜 바로 풀려나 찾아올 수 있었는지 경찰에 물었지만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합니다.
[점원 : (경찰이) CCTV는 확인해야 된다…. 좀 더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 된다 하셨고 (그제야) 신변 보호를 하려면 경찰서에 와서 번호를 등록하면 된다….]
경찰은 "A 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고, 동성 간의 범죄인 점 등을 고려해 즉시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주 금요일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찰이 스마트워치 지급 같은 신변 보호 조치에 대해 우선 안내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피해자 보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 김지욱 / 영상취재 : 박현철 / 영상편집 : 이소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지욱 기자 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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