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 등장에 팬들 환호→펩 “그는 사람들이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는지 알아야 한다”

[포포투=가동민]

케빈 더 브라위너가 돌아왔다.

맨체스터 시티는 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3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허더스필드에 5-0으로 승리했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맨시티가 먼저 앞서나갔다. 전반 33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패스를 받은 필 포든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맨시티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7분 마테우스 누네스의 패스를 받은 리코 루이스가 슈팅했지만 빗맞았다. 루이스의 슈팅이 알바레스에게 향했고 골을 넣었다. 전반은 맨시티가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흐름도 맨시티 쪽이었다. 맨시티가 점수 차이를 벌렸다. 후반 13분 오스카르 보브가 올린 크로스가 벤 잭슨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포든이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20분 마테오 코바치치의 힐 패스가 나왔고 포든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가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더 브라위너의 발에서 득점이 나왔다. 후반 29분 더 브라위너가 올린 크로스를 제레미 도쿠가 마무리하면서 쐐기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맨시티의 5-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더 브라위너는 후반 12분 알바레스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순간이었다. 더 브라위너의 등장에 팬들은 더 브라위너의 이름을 외쳤고 기립 박수를 보냈다.

영국 ‘BBC 스포츠’에서 경기 해설을 맡은 레온 오스만은 더 브라위너의 도움을 보고 "우리 모두 더 브라위너의 복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이것이 바로 그 이유다. 더 브라위너는 항상 전체 그림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33분을 소화하면서 1도움을 포함해 볼 터치 46회, 패스 성공률 80%(35회 중 28회 성공), 키패스 1회, 롱볼 1회(2회 시도), 벗어난 슈팅 1회, 지상 경합 1회(1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4점이었다.

경기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브라위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는 놀랍다. 그는 팀을 떠나거나 은퇴할 때까지 영원히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더 브라위너는 이번 시즌 리그 개막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개막전에 선발로 나왔지만 부상으로 전반 23분 만에 경기장을 떠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안타깝게도 더 브라위너가 다시 부상을 당했다. 그는 나에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과 같은 위치에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회복하고 돌아와야 한다”라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브라위너의 공백을 알바레스로 최소화했지만 완전히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공격 지역에서 날카로운 패스가 줄었고 맨시티의 공격력이 전체적으로 약화됐다. 그런 가운데 더 브라위너가 복귀한 건 맨시티 입장에서 매우 좋은 소식이다.

맨시티는 다시 더 브라위너를 잃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타이밍을 잘 잡지 못하면 다시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더 브라위너는 부상이 심각해서 차근차근 회복하고 있지만 우리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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