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신축 아파트에 인분·욕설…사측 “모든 세대에 하자 있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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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세종시 신축 아파트 사전점검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5일 세종시 신축 아파트 리첸시아 파밀리에에 방문했다가 충격을 받았다.
A씨는 "뉴스에서 보던 일이 실제로 일어날 줄은 몰랐다"면서 "건설사가 지정한 사전 점검 날짜에 방문했는데도 이 상태였다"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 사전 점검에 대한 불만은 세종시의회 홈페이지에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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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벽지나 타일이 깨끗하게 마감되지 않거나 마루가 깨진 모습이 보였다. 공사 자재는 이곳저곳에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었다. 벽에는 욕설로 추정되는 글자 모양으로 긁힌 자국이 남아있기도 했다.
화장실 변기에 오물이 가득했고 하수구에서 인분이 발견됐다. 누군가 볼일을 보고 파란 박스로 가려 놓은 것이다. A씨는 "뉴스에서 보던 일이 실제로 일어날 줄은 몰랐다"면서 "건설사가 지정한 사전 점검 날짜에 방문했는데도 이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동은 아예 시공조차 되지 않았고, 도면과 다른 시공 등의 문제가 발견돼 입주가 가능할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입주를 앞둔 주민에게 A씨는 "건설사 의견만 믿지 말고 반드시 면밀히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해당 아파트 사전 점검에 대한 불만은 세종시의회 홈페이지에도 올라왔다. 두 아이 엄마라고 밝힌 입주예정자는 "아이 둘을 데리고 사전 점검을 갔는데 전등 켜는 스위치도 없었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어두운 상태로 점검이 가능하냐"고 지적했다.
글쓴이는 "우리 집이 생긴다는 기대에 열심히 모은 돈과 땀과 피"라면서 시의원들을 향해 사전 점검 현장 방문을 요청했다.
금호건설 측은 "하자가 모든 세대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입주 전까지 미흡한 부분이 없도록 완공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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