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대 ‘무전공’ 확대에…경기지역 대학 고심

한수진 기자 2024. 1. 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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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올해 고3 대입부터 적용
일정 비율 모집시 인센티브 지급
일부 비인기과 폐지 우려 목소리
자료사진. 경기일보DB

 

교육부가 2025학년도 대입부터 ‘무전공 입학’을 확대하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지역 대학들이 고심에 빠졌다. 비인기 학과의 폐과 우려 등 부정적인 견해 탓에 고민이 깊었지만, 최근 서울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무전공 입학 확대를 앞다퉈 추진하면서 혼선을 겪는 모습이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올해 고3 학생들의 대입부터 일정 비율 학생을 무전공 모집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국립대학 육성사업 개편안’과 ‘대학혁신지원사업 개편안’ 시안을 공개했다.

2025학년도부터 자유전공학부와 광역 단위 모집 등을 정해진 비율만큼 늘리면 총 8천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각 대학에 인센티브 형식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교육부의 개편안 시안 공개 이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은 관련 논의에 착수, 무전공 입학을 신설하거나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경기지역 일부 대학들도 무전공 입학 신설과 확대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9~2011학년도까지 3년간 자유전공학부를 운영했던 아주대는 입학 후 전체 학과를 전공 선택할 수 있는 모집단위를 신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10여년 전 자유전공제를 폐지한 성균관대 역시 다시 자유전공 입학생 선발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부터 학부 내 전공선택 완전 자율화를 도입한 경기대 역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무전공 입학 추진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대학도 많다.

현재 자율전공학부를 운영 중인 경희대는 “아직까지 결정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 교육부의 움직임을 주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단국대의 경우 개편안 시안 공개 이후 논의 과정에 착수했지만, 방향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수원대 역시 아직까지 특별한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꼭 인재양성이 필요한 기초학문 분야의 경우 전공 입학을 유도하고, 무전공 입학에는 그에 상응하는 교육 과정 등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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