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보다는 새로운 도전, 즐겁고 행복한 시즌 보낼 것”…2024시즌 앞둔 강인권 NC 감독의 바람 [MK인터뷰]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1. 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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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보다는 새로운 도전이다. 선수들과 잘 합심해서 즐겁고 행복한 리그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4시즌을 맞이하는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당찬 포부를 전했다.

강 감독은 8일 NC의 2024년 신년회가 끝나고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해 NC의 선전을 이끈 강인권 감독. 사진=NC 제공
강인권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의 NC는 올해에도 순항할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NC는 지난해 유의미한 시기를 보냈다. 주축 자원들의 연이은 이탈로 개막 전 꼴찌 후보로 손꼽혔지만, 이러한 예상을 비웃듯 최종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사령탑 강인권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을 비롯해 베테랑 손아섭, 박민우, 박건우의 리더십, 여기에 어린 선수들의 성장까지 더해진 결과물이었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해 기대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성적은 냈던 것 같다”며 “올해 선수들이 열정을 보여준다면 지난시즌보다 팬들께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감독은 “제가 (성적에 대한) 부담을 가지면 선수들에게 영향이 있을 것이다. 부담보다는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한다. 선수들과 잘 합심해서 즐겁고 행복한 리그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NC의 캡틴은 손아섭이 맡는다. 지난해 손아섭은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 어린 선수들의 발전을 도왔다.

강인권 감독은 “감독이 되면서 선수들에게 권리를 주자는 생각으로 선수단 투표를 통해 주장을 뽑았다. 1년이라는 시간은 선수들에게 영향력 적겠다 생각해 임기는 2년 정도로 정했다. 올해도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이 있었는데 (손아섭은) 이들이 목표를 가질 수 있게 솔선수범했다. 젊은 선수들이 실패를 하더라도 희망을 가질 수 있게 고참으로서 자기 역할을 잘했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줬다. 앞으로도 우리 팀이 단단해지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아낌없는 신뢰를 보냈다.

이진만 대표이사는 이날 진행된 신년회에서 ‘만족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사령탑의 뜻도 같았다. 강 감독은 “저 또한 같은 생각이다. 팀에서 가고자 하는 방향이기도 하다. 합심해서 방심하지 않고 지난시즌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뭉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NC N팀(1군)은 30일 CAMP 2(NC 스프링캠프)를 위해 30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출국한다. C팀(2군)은 2월 1일부터 마산야구장, 고성야구장 등에서 기량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강인권 감독은 이번 N팀 CAMP 2 명단에 2024 1라운드 신인 김휘건을 포함한 신인들을 제외하는 대신 기존 투수들을 포함시킬 전망이다.

강 감독은 “지난시즌에 있던 선수들은 거의 포진돼 있고, 신인 선수들은 제외했다. 투수 쪽에 볼 선수들이 많아서 투수 인원을 늘렸다”며 “스프링캠프에서 투수 쪽에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인권 감독은 신인들을 제외하는 이유에 대해 “제가 갖고 있지 않은 신인 선수들의 고충들이 있었던 것 같다. 제 주위에 있던 코치들이나 구성원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봤을 때 신인 선수가 캠프를 가면서 어려움을 피력하는 부분이 있었다.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C팀 캠프를 잘하면 시범경기 때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C는 지난해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작성한 슈퍼에이스 에릭 페디와 태너 털리 등 기존 외국인 투수들과 모두 작별했다. 대신 좌완 투수들인 다니엘 카스타노, 카일 하트를 품에 안았고, 이중 1선발의 중책은 카스타노에게 돌아갈 계획이다.

강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선발했다. 페디처럼 강렬한 퍼포먼스는 없겠지만, 본인들의 능력이 있기 때문에 자기 몫이나 역할은 충분히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금 카스타노가 1선발, 하트가 2선발 역할을 하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 단 카스타노는 이닝 소화력 부분에서 걱정되는 점이 있다. 캠프를 보면서 정확히 나눌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밖에 NC가 올 시즌에도 선전을 펼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토종 선발진 구축이 꼭 필요하다. NC는 지난해에도 많은 선발 자원들을 준비했지만, 시즌 중반 연이은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골머리를 앓았다.

강인권 감독은 “(선발진을) 최대한 폭 넓게 보려고 생각한다. 김영규, 김시훈, 이용준, 이준호, 신영우, 최성영, 이재학까지 폭 넓게 보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한 선수에 의존하기 보다는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자신의 몫을 해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토탈 베이스볼 느낌으로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NC의 외국인 타자 영입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강 감독은 “조금 늦어지는 감이 있지만 구단에서 열심히 보고 있다. 막바지 단계에 온 것 같다”며 “누구와 언제 계약할 지 조심스럽지만, 어느 포지션이든 현재 접촉하고 있는 선수들 중 가장 실력이 출중한 선수를 보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강인권 감독은 페디, 구창모(군복무) 등이 전력에서 빠진 부분에 대해 “항상 만족할 수는 없다. 선수단 구성에 100% 만족하고 시즌을 시작하는 감독은 없다. 선수들을 최대한 믿을 것이다. 선수들이 같이 시너지 효과를 내길 바라고 희망을 보면서 한 시즌을 준비하려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지난해 최종 4위를 마크한 NC는 올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NC 제공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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