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그대들은" 골든글로브 수상에 日서 패러디 봇물

권진영 기자 2024. 1. 8. 16: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宮﨑駿) 감독의 은퇴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제81회 골든글로브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을 수상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이 해당 부문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7년 부문 신설 이래 최초다.

스즈키 프로듀서의 말대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수상 소식은 잇단 재난·재해로 가라앉은 일본인들에게 작게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간발의 차로 수상 발표를 놓친 스즈키 프로듀서의 모습을 찍은 영상과 영화 제목을 딴 패러디가 번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즈키 프로듀서 "지브리 최초 수상…각별하다"
인터넷에는 '그대들은~'을 응용한 패러디 포스터 번져
지브리스튜디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포스터 ⓒ News1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야자키 하야오(宮﨑駿) 감독의 은퇴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제81회 골든글로브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을 수상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이 해당 부문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7년 부문 신설 이래 최초다. 니혼테레비뉴스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이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미야자키 감독과 스즈키 도시오(鈴木敏夫) 프로듀서는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스즈키 프로듀서의 이름으로 공식 성명을 냈다.

스즈키 프로듀서는 "정말 기쁘다"며 "역사가 깊은 골든글로브상에서 지브리 작품이 상을 받는 일은 처음이라 각별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일본에서는 연초부터 지진과 사고 등 안타까운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 재해지에서는 아직도 구조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보도를 듣고 차마 견딜 수 없는 심정이었다"며 노토반도 강진 피해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성명 끝에는 수상이라는 밝은 소식이 조금이라도 미소를 전할 수 있길 바란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스즈키 프로듀서의 말대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수상 소식은 잇단 재난·재해로 가라앉은 일본인들에게 작게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일본 소셜미디어(SNS)에는 각종 축하 메시지와 함께 제목을 활용한 패러디가 속속히 올라오고 있다. 간발의 차로 수상 발표를 놓친 스즈키 프로듀서의 모습을 찍은 영상과 영화 제목을 딴 패러디가 번지고 있다.

일본의 '고오리야마'라는 고양이 캐릭터의 소셜미디어 엑스 계정에 올라온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패러디 포스터. 어리둥절한 모습의 고양이를 배경으로 "그대들은 곱빼기로 안 시킬 거야?"라는 빨간 궁서체 글씨가 엉성하게 적혀 있다. (출처 : @koube_neko) 2024.01.08/

패러디는 "그대들은 ○○할 것인가"라는 문장을 자유롭게 변형하고 원본 포스터처럼 궁서체로 진지함을 더하면 되는데, '그대들은 곱빼기로 안 시킬 거야?'부터 '이 더위에 어찌 살라는 것인가' '이 실수령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아싸(아웃사이더·외톨이)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등 다양한 버전이 올라오고 있다.

일본의 한 네티즌이 제작한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패러디 포스터 갈무리. 원작과 흡사한 왜가리 캐릭터가 급여 명세서를 들고 "이 실수령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라며 눈물짓고 있다. 30년째 임금이 제자리걸음 중인 일본의 낮은 노동생산성을 꼬집는 풍자 포스터로도 해석할 수 있다. (출처 : @crf1000lyoshi) 2024.01.08/

realk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