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건설기계 3사, 그룹 핵심 '급부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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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건설기계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등 건설기계 부문 3사를 앞세워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인프라코어는 선진 시장에서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소형건설기계 등 라인업 확대와 전담조직을 구축할 예정이며, 현지의 커스터마이징 센터도 통합 운영하는 등 올해에도 수출 중심 사업 전략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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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시장 지위 강화하는 등 수출중심의 사업전략 박차
올 실적 전망도 '好好'…증권가, 굴삭기 수요 견조 예상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HD현대가 건설기계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등 건설기계 부문 3사를 앞세워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조선·정유 부문에 치우친 매출 비중을 육상 인프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초청으로 기조연설에 나서 육상 인프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HD현대 그룹 내 주축 사업 변화를 본격화 할 전망이다.
정기선 부회장, CES서 육상 기반 미래전략 공개
정 부회장은 지난해 CES에서 오션 트랜드포메이션이란 주제로 미래 해양 전략을 강조했지만 올해는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바다에 이어 육상을 기반으로 한 미래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육상 사업 강화는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3사가 중심에 선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건설기계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매출 비중은 14.7%로 HD현대오일뱅크 41.6%, HD한국조선해양 35.8%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정유와 조선업이 상대적으로 경기 사이클을 타는 업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수출을 중심으로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건설기계 부문의 매출 확대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진단이다.
선진시장 지위 강화하는 등 수출 중심의 사업 전략
현대건설기계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중동·인도·중남미 등의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중동의 경우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다양한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수출 역량을 강화한다.
또 중국의 자원 무기화로 촉발된 광물 공급망 다변화에도 적극 대응한다. 현대건설기계는자원보유국을 대상으로 한 영업 강화 및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중동·중남미·아프리카에서는 대형 광산 고객 개발 및 영업망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인프라코어는 선진시장에서 콤팩트 제품 점유율 확대를 위해 초미니 굴착기, 콤팩트 트랙 로더(CTL) 등을 출시하고 침체가 이어지는 중국 시장의 대체 지역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K-방산의 글로벌 성장세를 고려해 방산용 엔진 사업 부문도 키운다. 현대인프라코어는 오는 2025년까지 엔진 사업에 약 1527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 능력을 키우고, 신제품 개발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건설기계, 견조한 수요로 올해 전망도 '밝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수 3곳 이상이 예상한 현대건설기계의 올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4조585억원 영업이익 2867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5.25%, 6.08% 증가한 수치다.
현대인프라코어는 매출 5조427억원과 영업이익 480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3.80%, 0.89%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건설기계 판매량은 중국을 제외한 북미, 신흥국 등에서는 여전히 굴삭기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신규 시장 진출로 평균 이상 결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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