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발사체 사업 한화·KAI `양강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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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의 체계종합기업 선정이 단일 계약건으로 300억원 이상 발사체 납품 실적이 있는 국내 기업 간 경쟁 구도를 띠게 됐다.
사실상 나로호, 누리호 등의 사업에 참여해 발사체 시스템과 구성품 등을 제작했거나 총조립 경험이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겨루는 양강 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항공 참여가 복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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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참여땐 '복병'으로 부상
컨소시엄 구성 '짝짓기' 조짐도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의 체계종합기업 선정이 단일 계약건으로 300억원 이상 발사체 납품 실적이 있는 국내 기업 간 경쟁 구도를 띠게 됐다. 사실상 나로호, 누리호 등의 사업에 참여해 발사체 시스템과 구성품 등을 제작했거나 총조립 경험이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겨루는 양강 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항공 참여가 복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납품실적 300억원 이상 기업과 300억원 미만 기업 간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짝짓기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조달청은 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입찰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입찰 레이스에 들어간다.
입찰설명회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 보안과제인 만큼 비공개로 진행된다. 다만,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 주관기업 선정 때와 달리 입찰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
이후 입찰 참가기업들이 다음달 19일부터 21일까지 가격과 제안서를 제출하면 전문가 평가를 거쳐 2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주관연구개발기관인 항우연과의 가격협상을 거쳐 3월 내 체계종합기업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누리호 엔진 제작과 총조립을 맡아 누리호 고도화사업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누리호 총조립을 수행하며 누리호 고도화사업 주관기업 선정에서 한화에 쓴맛을 본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의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여기에 2012년 나로호 개발과 조립, 엔진 개발에 참여했던 대한항공의 참여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한항공은 누리호 개발사업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최근 정부 소형발사체 개발사업에 참여해 발사체 엔진 개발을 하고 있다. 아울러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중소·중견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참여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3개 기업을 중심으로 현대로템, 두원중공업, 한양이엔지, 비츠로넥스텍 등 나로호부터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중견·중소기업의 컨소시엄 구성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항우연과 체계종합기업 간 계약규모는 총 사업비 2조132억원 중 9500억원으로, 사업기간은 2032년까지다. 체계종합기업에 선정되면 항우연과 손잡고 차세대발사체 공동설계와 차세대발사체 제작 총괄 주관, 구성품 제작 참여기업 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또 연차별로 차세대발사체 구성품을 개발하고 차세대발사체 엔진개발 모델(100톤급 2기, 10톤급 8기 등), 차세대발사체 비행모델(FM), 총조립 발사체 3기 등을 납품해야 한다.
한편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은 저궤도 대형위성과 정지궤도위성, 달착륙선 발사 등 대형위성발사와 우주탐사를 위해 누리호 대비 성능이 대폭 고도화된 발사체 개발과 핵심기술 확보가 목표다. 사업기간 중 2030년 1차 발사(차세대발사체 성능검증위성)에 이어 2031년 2차 발사(달 연착륙 검증선), 2032년 3차 발사(달 착륙선) 등 3회 발사 예정이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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