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무기에 찍힌 '한글'…국정원 "북한제 F-7로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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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북한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의 VOA(미국의소리) 보도와 관련, "동일하게 판단한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국정원은 8일 "이 보도에 소개된 한글 표식 신관은 북한제 (로켓 추진식 유탄발사기) F-7 로켓의 중간 부분"이라며 F-7 로켓 내 신관에 원 표시를 한 사진을 언론에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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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북한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의 VOA(미국의소리) 보도와 관련, "동일하게 판단한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국정원은 8일 "이 보도에 소개된 한글 표식 신관은 북한제 (로켓 추진식 유탄발사기) F-7 로켓의 중간 부분"이라며 F-7 로켓 내 신관에 원 표시를 한 사진을 언론에 공유했다. 신관이란 로켓의 포탄 기폭장치를 말한다.
다만 VOA 보도상으로 신관에 표시돼 있다는 한글은 국정원의 공개 사진에 나오지 않았다. 국정원은 이에 대해 "북한이 하마스 등을 대상으로 제공한 무기의 규모 및 시기와 관련 국정원에서도 구체적 증거를 수집, 축적하고 있다"면서도 "출처 보호 및 외교관계 등을 고려해 관련 내용은 현시점에서 제공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앞서 VOA는 지난해 12월29일 "하마스가 F-7의 로켓 추진체를 자신들의 대전차 로켓에 장착했다"라는 이스라엘 방위군의 적무기수집부대 사령관 이단 샤론-케틀러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며 하마스가 F-7 로켓 추진체를 이용해 대전차 로켓을 제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5일 하마스가 사용한 F-7 신관에 '비저-7류', '시8-80-53' 등 한글 표기가 찍혀있다며 관련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국정원은 지난 4일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관이 "러시아군이 지난해 12월30일 북한이 제공한 탄도미사일 중 적어도 1발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했다"라고 밝힌 것에 관해서도 "그동안 한미 당국이 긴밀한 공조 하에 지속 추적해 왔던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러북 간 탄도미사일 및 포탄 무기거래는 유엔(UN)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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