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몰린 두산로보, '로봇 국민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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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의 상장 후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올해도 개인 투자자 '사자' 두산로보틱스의 주가 상승은 개인 투자가들이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윤철환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중국 제외)은 2017년 9위에서 2022년 4위까지 수직 상승했다"면서 "연평균 46.1%(2018~2022년)의 가파른 성장은 후발주자라는 점도 작용했지만 다수의 모델 라인업이 그 배경"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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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후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8일 종가 기준 10만3300원으로 공모가(2만6000원) 대비 4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12월 21일 장중에는 12만45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올해도 개인 투자자 '사자'
두산로보틱스의 주가 상승은 개인 투자가들이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 2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두산로보틱스의 주식 21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3681억원)와 SK하이닉스(2827억원) 등 반도체 주도주를 제외하고 전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은 순매수다.
지난 5일 보호예수기간 종료에 따른 매물 출회 압력도 개인이 잠재웠다. 당일 개인의 순매수는 1512억원에 달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모두 1530억원어치를 팔았지만 주가는 10만원대를 지켜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로봇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두산로보틱스가 대장주가 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특히 개인 수급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로봇업종 내 '국민주' 등극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두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6조6959억원이다. 지난해 10월 6일 상장 직후(3조3576억원)와 비교하면 3개월 사이 3조3300억원이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이후의 수급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이 매수한 자금이 17조4400억원으로 전체 매수 자금(19조8300억원)의 90%가량"이라며 "순매수 규모도 4313억원에 달하는 등 뚜렷한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자 지속에 성장성 베팅
두산로보틱스의 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7.5% 증가한 362억원이었지만 영업손실 161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국내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수익성 높은 수출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전체적인 외형 성장이 제한됐고, 수익성도 감소했다. 2023년 4·4분기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지만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미주 권역의 투자 재개를 필두로 올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향후 주가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윤철환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중국 제외)은 2017년 9위에서 2022년 4위까지 수직 상승했다"면서 "연평균 46.1%(2018~2022년)의 가파른 성장은 후발주자라는 점도 작용했지만 다수의 모델 라인업이 그 배경"이라고 전했다.
이어 "협동로봇은 이제 막 개화한 시장"이라며 "풍부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고, 모듈화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생산설비 증설과 네트워크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제품 라인업을 2018년 4개에서 2022년 13개로 확대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뤘고, 오는 2026년까지 17개로 늘릴 것"이라며 "생산능력도 2022년 2200대에서 향후 3배 이상 확대하고, 판매채널도 2022년 89개에서 2026년 219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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