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리스크에 컨 운임 급등 "이익 증대는 한계"

조민희 기자 2024. 1. 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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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발 물류대란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 해운운임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

앞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해운운임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SCFI는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서 집계하는 상하이 수출 컨테이너 운송시장의 15개 항로의 스팟 운임을 반영한 운임지수로 전 세계 해운운임지수를 대표한다.

최근 다시 홍해 운항 재개에 나섰던 세계 2위 선사인 덴마크의 MSC조차 전 선박의 홍해 항로 금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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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 1896.65, 한달새 84% 급등
희망봉 우회로 비용 상승 등 발생
해운사 장기운임 협상력 커져

홍해발 물류대란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 해운운임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 앞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해운운임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종합상황실에서 홍해 인근 해역 우리 선박의 운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8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를 보면 1896.65로 한 달 새 84%(864포인트)나 급등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8일에는 1032.21였다.

SCFI는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서 집계하는 상하이 수출 컨테이너 운송시장의 15개 항로의 스팟 운임을 반영한 운임지수로 전 세계 해운운임지수를 대표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증한 비대면거래 증가와 경기 활황에 따른 소비 급증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해운운임은 5000까지 올라가며 고공행진을 벌였다. 선사들은 이 시기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며 이익을 쌓았다. 하지만 지난해 초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급하락면서 1000 주위를 오르락 내리락 했다. 지난해 9월에는 886.8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중동사태로 지난해 말부터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다국적 연합군의 참전에도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자 민간 선박들은 홍해 수에즈운하로 가지 않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돌아가고 있다. 최근 다시 홍해 운항 재개에 나섰던 세계 2위 선사인 덴마크의 MSC조차 전 선박의 홍해 항로 금지를 발표했다.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돌아가면 한 번 편도운항에 운송거리 9000㎞ 증가, 운송기간은 10일가량 증가, 유류비 등 관련 비용 상승 등이 발생한다.

지역 포워딩업체(복합운송주선업체) 관계자는 “희망봉으로 우회하게 되면 연료비나 보험비 등 비용이 화주에게 전가되고 특히 운송기간이 늘어나 납기일 준수가 어렵게 되거나 자재 수입이 늦어져 제품 제작기간이 촉박해져 큰 문제다”고 말했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홍해발 물류사태로 제품 수출 및 자재 수입을 앞당기고 있어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엔데믹 이후 화주에게 끌려다니던 해운사의 장기운임 협상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 올 1분기 시작될 화주와 선사 간 장기운임 계약에서 선사가 유리한 위치에 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HMM 등 국내 해운사도 물류대란이 장기화하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비용이 상승하면서 운임이 오르고 있지만 코로나 팬데믹 때와는 달리 실제 비용이 많이 늘어 이익 증대로 이어지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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