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풀타임 선발' KIA 윌 크로우, 페디급 활약 가능할까

김경현 기자 2024. 1. 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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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의 한국행이 화제다.

KIA 심재학 단장은 "크로우는 뛰어난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 최고 구속 153km/h의 빠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이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구단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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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크로우 /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의 한국행이 화제다.

KIA는 7일 크로우(우투우타, 1994년생)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크로우는 신장 185cm, 체중 108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5시즌 동안 활약했다.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크로우는 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풀타임 선발투수로 출전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불펜 투수로 전환되어 6승 10패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은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재활에 매진했다. 크로우는 2023년 메이저리그 5경기에 출전해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17경기(선발 3경기)에 나서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KIA 심재학 단장은 "크로우는 뛰어난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 최고 구속 153km/h의 빠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이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구단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릭 페디 / 사진=DB


크로우는 전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페디와 비슷한 점이 많다. 어린 시절부터 유망주로 꼽혔고, 빅리그 풀타임 선발투수로 뛴 경력이 있다. MLB 통산 평균자책점 또한 크로우가 5.30, 페디가 5.41로 흡사하다.

슬라이더 혹은 스위퍼가 주 무기인 점도 흡사하다. 크로우는 평균 87마일(140.0km)의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크로우의 슬라이더는 우타자 방향으로 짧고 빠르게 휘는 편이다. 2023년 들어 스위퍼를 자주 던지곤 했다.

체인지업도 좋은 평을 받는다. 크로우는 평균 86마일(138.4km)의 고속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크로우의 체인지업은 자연스럽게 가라앉는 움직임을 보이고 땅볼 유도에 특화되어 있다.

다만 제구력은 페디가 더 좋은 편이다. 페디의 MLB 통산 볼넷 비율은 9.5%인 반면 크로우는 11.8%다. 특히 크로우의 2023년 볼넷 비율은 19.1%에 달했다.

건강이 성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투수에게 어깨 부상은 치명적이다. 크로우는 어깨 통증 이후 제구력이 크게 흔들렸다.

페디는 2023년 한국을 지배하고 MLB로 복귀했다. 크로우도 페디처럼 KBO리그를 평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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