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고용 한파…20대 고용보험 가입자 13년만 최대폭 감소(종합)

서대웅 2024. 1. 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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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고용보험 가입자 가운데 29세 이하 청년 가입자가 3년 만에 줄어든 동시에,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29세 이하의 연간 가입자 감소폭(3만1000명)은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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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2023년 12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
작년 연간 3.1만명 줄어..2010년 후 최대폭↓
40대도 두달 연속 감소..고령자·외국인 대체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해 연간 고용보험 가입자 가운데 29세 이하 청년 가입자가 3년 만에 줄어든 동시에,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사상 처음으로 줄어든 40대 가입자도 2개월 연속 감소하며 국내 고용시장의 신입(29세 이하)과 허리(40대) 이탈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이 자리는 고령층과 외국인 근로자가 대체하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자리 정보게시판을 한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2023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9세 이하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일용가입자 제외) 수는 24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2000명 감소했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2022년 9월부터 1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줄어든 가입자 수는 2020년 8월(-5만9000명) 이후 3년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었다.

지난해 연간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29세 이하는 246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1000명 줄었다. 전연령대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29세 이하 가입자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여파가 한창이던 2020년(-2만4000명)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전체 가입자 수(1512만4000명)가 2만4000명 늘어난 점과도 대비된다.

특히 지난해 29세 이하의 연간 가입자 감소폭(3만1000명)은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집계됐다. 2010년 당시 29세 이하 가입자는 224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3000명 감소했었다.

(자료=고용노동부)
청년 인구가 매년 줄어드는 데다 최근 인구 감소폭이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10년 청년 인구는 973만5000명이었으나 지난해 1~11월 평균 청년인구는 839만8000명으로 줄었다. 13년 만에 13.7%(133만7000명) 감소했는데 2022년 대비 1년 만에 2.1%(17만8000명) 급감했다. 다만 29세 이하 취업자 수는 2010년 393만명에서 지난해 1~11월 390만6000명으로 소폭 줄었으나, 고용보험 가입자 규모는 2010년 245만5000명에서 지난해 연간 246만500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11월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40대 가입자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40대 가입자 수는 35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명 줄었다. 국내 고용시장에서 경제 허리(40대)와 신입(29세 이하)이 큰폭으로 빠져나간 셈이다.

(자료=고용노동부)
이 자리는 고령층과 외국인 근로자가 채우고 있다. 지난해 60세 이상 고령층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20만9000명 늘었다. 전년(21만9000명) 대비 증가폭이 소폭 둔화했으나 전체 고용보험 가입 증가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커졌다. 2022년엔 전체 가입자 수가 45만6000명 늘었고 이중 48%가 60세 이상이었다. 지난해엔 전체 가입자 증가수(35만1000명)의 60%가 고령층이었다.

외국인 근로자 가입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고용허가제(E9, H2) 대상인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13만8000명 늘었다. 전체 가입자 증가폭(29만6000명)의 67%에 달하는 규모다. 이러한 증가세 영향으로 외국인 가입자 수는 2022년 12월 7만6000명에서 지난달 21만5000명으로 1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지 난달 기준 외국인 근로자 가입 증가분의 86%(11만9000명)는 제조업 종사자였다.

서대웅 (sdw6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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