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 KB국민은행도 성과급 50% '싹둑'… 임금인상률 3→2%

박슬기 기자 2024. 1. 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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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사가 올해 성과급 규모를 기본급의 230%로 결정했다.

지난해 기본급의 280%에 현금 340만원을 추가 지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성과급 규모가 대폭 줄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희망퇴직자에게 특별퇴직금으로 23~35개월치의 월 평균 임금을 지급했지만 올해는 23~31개월치로 축소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조8554억원으로 리딩뱅크에 오르는 등 높은 경영 성과를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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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전경./사진=국민은행
KB국민은행 노사가 올해 성과급 규모를 기본급의 230%로 결정했다. 지난해 기본급의 280%에 현금 340만원을 추가 지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성과급 규모가 대폭 줄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4일 이같은 안에 합의하고 5일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했다. 임금인상률도 지난해 3%에서 올해 2%로 줄였다.

KB국민은행은 퇴직금 규모도 대폭 축소했다. 올해부터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1968년생과 내년 이후 임금피크제 예정인 1969~1972년생을 대상으로 지난 3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은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희망퇴직자에게 특별퇴직금으로 23~35개월치의 월 평균 임금을 지급했지만 올해는 23~31개월치로 축소했다. 신청 대상도 지난해와 같은 1972년생까지 제한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조8554억원으로 리딩뱅크에 오르는 등 높은 경영 성과를 일궜다.

성과급 등은 경영성과에 비례해 책정되지만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에도 성과급과 퇴직금 규모를 줄인 건 윤석열 대통령의 돈잔치 비난을 의식한데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2월13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은행 고금리로 인해 국민들 고통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으므로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상생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며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튼튼하게 쌓는 데에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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