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11일 민주당 탈당…제3지대 ‘빅텐트’ 논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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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 작업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신당 1호 공약으로 '공영방송 중립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연합 정당 논의와 별개로 신당 창당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빅텐트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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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주축 ‘리셋코리아행동’ 11일 공식 출범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8일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 계획을 알리며 “오랫동안 몸담은 민주당을 탈당하는 것에 대한 소회를 전하고, 본인이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문에는 다당제의 필요성과 함께 “합리적 진보와 따뜻한 보수가 함께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가칭)과 광주에서 합동 토론회에 나서는 등 외연 확대 작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개혁신당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이낙연 전 대표 측 신경민 전 의원과 함께 광주에서 열린 정치 혁신 토론회에 참석해 “양대 정당이 가진 안전 의석 기득권을 깨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신당 1호 공약으로 ‘공영방송 중립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연합 정당 논의와 별개로 신당 창당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빅텐트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도 예상된다. 이준석 전 대표는 통화에서 “(빅텐트 논의를) 서두를 이유는 없다”며 “우리는 창당이 거의 완료된 시점이라 여유가 있다”고 했다.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만약 우리가 탈퇴(탈당)를 한다면 이준석 전 대표, 이낙연 전 대표를 포함한 많은 신당 창당 추진 세력을 묶어 세우는 데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원칙과 상식은 금 공동대표의 새로운 선택을 비롯해 정태근 전 의원, 박원석 전 의원이 주도하는 ‘당신과 함께’와의 연합 정당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주축이 된 싱크탱크 ‘리셋코리아행동’도 11일 공식 출범한다. 이들은 세 차례 세미나를 거쳐 이달 말 발기인 대회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싱크탱크는 4월 총선에서 친문(친문재인)계 비례위성정당 성격을 띌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 측은 “22대 총선에서 범민주진보세력이 연대해 윤석열정부 심판과 정치혁신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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