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원외들, 비명계 지역구에 '자객 출마'…공천 혈투 예고

박종홍 기자 2024. 1. 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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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의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자객 공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8일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인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에서 비명계 박용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북 을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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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박용진, 양문석-전해철, 김우영-강병원 등 곳곳 내전 양상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서울 강북(을)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4.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의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자객 공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8일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인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에서 비명계 박용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북 을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전 의원은 해당 지역구 출마에 대해 "저는 민주당다움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삼는다"며 "지금 민주당 내에는 민주당 의원 답지 않은 의원이 너무 많다. 그 중 한 분에게 도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에 대해선 "국회의원은 설국열차가 아니다. 언젠가는 내려야 한다"며 "본인이 잘못해 당원들이 외면하면 말 위에서 잠깐 내려 자신과 세상을 돌아볼 시간을 가지는 게 나쁜 일은 아니다. 잠시 쉬셔도 괜찮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경기 안산 상록 갑 출마를 선언했던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은 전날 안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해당 지역구는 비명·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 지역구다.

양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출마를 선언하면서 전 의원을 향해 "수박 자체를 깨뜨려 버리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민주당 내에서 비명계를 향한 멸칭으로 사용된다.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도 비명계 강병원 의원 지역구인 서울 은평 을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친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친명계 원외 인사 외에도 비례대표 의원들이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양이원영 의원은 친낙(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초선 양기대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광명 을에, 김의겸 의원은 비명계 초선 신영대 의원 지역구인 전북 군산에, 이동주 의원은 친문계 4선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 을에 각각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당내 비주류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들 지역구에도 친명계 인사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원욱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 을에는 진석범 이재명대표 특보가, 윤영찬 의원 지역구 경기 성남 중원에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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