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풍향계] 한동훈 효과 '거부권'에 주춤 1.5%p↓…'이재명 피습' 민주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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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한 모양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신당과 쌍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추진이 보수 지지율을 분산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한동훈 비대위가 지난 달 29일 출범한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가칭 '개혁신당'이 당원 모집을 시작하면서 보수층 지지율 분산 기류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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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45%…'이낙연 신당·공관위 쇄신' 관건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한 모양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신당과 쌍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추진이 보수 지지율을 분산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피습 사태 영향을 받아 지지층 결집 효과를 누렸지만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탈당이 예고된 만큼 지지율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5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4.5%, 국민의힘이 36.6%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은 0.9%포인트(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1.5%p 낮아졌다. 양당 간 격차는 5.5%p에서 7.9%p로 3주 만에 오차 범위(±3.1%p) 밖으로 다시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한동훈 비대위가 지난 달 29일 출범한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가칭 '개혁신당'이 당원 모집을 시작하면서 보수층 지지율 분산 기류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앞서 개혁신당은 지난 3일 당원 가입 안내공지를 올린지 하루 만에 가입자 수가 2만명, 이틀 만에 3만명을 돌파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달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준석 신당 지지율은 9%, 이낙연 신당 지지율은 7%, 지지 정당을 바꿀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74%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장동 의혹 및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건의한 결정도 여권을 향한 부정 여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한 같은 조사에서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65%로 집계됐다. '행사해야 한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특히 한동훈 비대위는 한 위원장 임명 이후 1일 평균 당 후원금 모금액이 비대위원장 지명 전보다 60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집계되며 폭발적 인기를 입증했다. 그러나 당안팎 악재가 겹치면서 컨벤션 효과가 여론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 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지난 2일 발생한 이재명 대표 피습 사태로 인해 지지층이 결집하는 효과를 봤다. 피의자 김모씨가 과거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당원이었다가 탈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권 역시 이번 사태의 역풍을 맞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다만 민주당을 둘러싼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여론 호조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이 가장 큰 변수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1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 비주류 세력인 '원칙과 상식'도 신당 합류 가능성을 내비쳐 격변이 예고된 상태다.
관건은 총선 핵심 기구인 여야의 공천관리위원회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공관위원장을 임명하고 본격적인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각 공관위가 향후 보여줄 인적 쇄신 결과에 따라 총선 승패가 엇갈릴 전망이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공천관리위워회 구성 등 여야 쇄신 경쟁에 따른 여론 흐름에 귀추를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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