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AI 뱅커`로 재무설계·고객 관리까지... 디지털전환 올인하는 금융권 수장들

이미선 2024. 1. 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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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지주사들의 디지털 전환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금융권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일제히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강화를 미래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역시 CES에서 미래 영업점을 콘셉트로 운영되는 신한은행의 단독 부스를 찾아 AI 은행원, 디지털 데스크 등을 직접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향후 AI가 업무 자동화에 기여하는 등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디지털솔루션그룹 내 'AI연구소'를 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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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CES서 해외 협업 모색
신한銀, 부스서 AI은행원 선봬
함영주(맨 앞 왼쪽)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초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CES 2023서 LG전자 부스에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의견을 나누고 있는 모습. <하나금융 제공>

올해 금융지주사들의 디지털 전환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금융권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일제히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강화를 미래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들은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디지털 관련 신사업 구상을 위해 현장 방문에도 적극적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 2024'를 찾아 국내·외 기업들의 IT 기술을 살펴볼 예정이다. 미국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도 방문해 해외 빅테크들의 AI 활용과 투자 전략 등을 살펴보고 글로벌 협업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역시 CES에서 미래 영업점을 콘셉트로 운영되는 신한은행의 단독 부스를 찾아 AI 은행원, 디지털 데스크 등을 직접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주요 '미래 먹거리'로 AI가 급부상함에 따라 금융사들은 AI 활용에 초점을 두고 디지털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모두 AI 뱅커 개발에 착수, 내부 직원 뿐만 아니라 대고객 서비스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AI 은행원을 고객 대상 금융상품 보조설명, 카드 비대면 발급 등에 활용하고 있다. 추후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지역에 있는 영업점 등에서 AI 은행원을 활용한 실시간 통역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1분기 중 생성형 AI(텍스트, 이미지 등의 데이터를 학습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기술)를 활용해 예·적금 등 수신상품을 추천하는 AI 뱅커 서비스를 우리WON뱅킹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AI를 재무설계를 넘어 일반고객의 자산을 일 대 일로 24시간 관리해주는 재무관리 서비스에까지 적용, 이르면 올 연말에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AI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최근 이뤄진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전담 부서를 신설한 곳도 있다.

KB국민은행은 데이터AI본부를 AI데이터혁신본부로 재편하고, AI비즈혁신부를 새로 꾸렸다. AI를 통한 사업모델을 개발 및 추진하고, 생성형 AI 개발에 더욱 힘을 준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기존 그룹디지털부문 산하에 있는 데이터본부를 AI데이터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금융AI부도 신설해 AI를 활용한 사업 기회 창출 및 분산된 AI 관련 역량 집중을 통해 사업 추진의 효율성도 높였다.

신한은행은 향후 AI가 업무 자동화에 기여하는 등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디지털솔루션그룹 내 'AI연구소'를 새로 만들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빅테크와 핀테크까지 가세하면서 기존 금융권들 역시 디지털 경쟁력 강화는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며 "디지털 혁신에 뒤처지다 보면 미래 주도권을 뺏길 수 있는 만큼 금융사들로선 사활을 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

라스베이거스(미국)=장우진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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