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두산 마무리… '특급신인' 김택연, 기회 받을까[초점]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사실상 무주공산에 가깝다. 2023시즌 막판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았던 정철원(24)이 2024시즌에도 마무리투수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202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 '특급신인' 김택연(18)이 마무리투수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
두산은 2023시즌을 앞두고 양의지의 합류와 2020년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라울 알카타라의 복귀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또한 감독 경험이 전무했던 이승엽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2022시즌 9위에 머물렀던 아픔을 씻기 위해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두산은 2023시즌 5위를 기록하며 2022시즌에 비해 발전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아쉬움도 많은 한 해였다. 프로 감독 첫해인 이승엽 감독은 구단 창단 이후 역대 최다인 11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중반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기도 했으나 종종 선수 기용과 투수 교체 타이밍에서 미숙한 모습을 노출했다.
또한 대형 FA 계약을 맺었던 허경민과 김재환의 부진도 2023시즌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허경민은 타율 0.266 OPS(출루율+장타율) 0.697 7홈런 48타점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김재환은 이승엽 감독이 여러 차례 기회를 제공했음에도 타율 0.220 OPS 0.674 10홈런 46타점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도약한 2016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두 선수 이외에도 두산은 2023시즌 불펜진의 난조로 골머리를 앓았다. 특히 순위싸움이 가장 치열한 8월부터 마무리투수 홍건희, 박치국, 이영하, 김명신, 정철원 등 기존 필승조 자원들은 체력적인 한계를 노출했다.
두산은 이 시점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마무리투수 홍건희가 8월 12경기 출전해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45로 크게 흔들리자 마무리투수를 정철원으로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바뀐 마무리투수 정철원은 기복 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9월에는 1승 7세이브 평균자책점 1.42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으나 10월에는 1승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68에 그쳤다.
결국 두산은 2023시즌 막판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와의 3위 경쟁 싸움에서 패배하며 5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고 이후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불펜진이 무려 9실점을 기록하는 참사 속 NC에 9-14로 패배하며 2023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제 두산은 2024시즌을 준비한다. 현재까지 2024시즌 두산의 마무리투수는 정철원이 현재까지 유력하다. 다만 100% 확정은 아니다. 여러 후보가 마무리투수로 언급되는 가운데 2023년 신인드래프트로 선발된 김택연도 마무리투수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택연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빠른 지명 순번에서 드러나듯 두산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김택연의 장점은 역시나 패스트볼이다. 지난해 고교야구 최고 파이어볼러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으며 최고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을 보유했다. 이 외에도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도 일품이며 제구력도 훌륭하다.
다만 김택연은 지난해 9월 대만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WBSC)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5연투를 던지며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택연은 6경기에서 무려 178구를 던지는 엄청난 투혼을 보여줬다.
그렇기에 두산은 현재 김택연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두산은 김택연의 회복을 위해 이번 겨울 투구 금지령을 내렸다. 다만 스프링캠프를 간다면 이는 풀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승엽 감독이 "김택연을 1군 스프링캠프에 부르고 싶다"라고 언급한 만큼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과연 고교 무대를 평정했던 김택연이 두산의 마무리투수로서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 불펜투수로 고민이 많았던 두산에 한 줄기 빛이 될지 궁금하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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