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아 잘 있어!' 지겨웠던 음바페 이적설, 드디어 끝난다..."레알 마드리드와 이적 합의 완료"

장하준 기자 2024. 1. 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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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길고 길었던 이적설에 종지부가 찍힐까.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8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제 긴장감은 사라질 것이다.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음바페가 지난 2017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후, 단 한 해도 언급되지 않은 적이 없다. 2019년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엄청난 제안을 보냈고, 끊임없는 소문이 이어졌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 재계약 기간은 매우 짧았고, 지금 유럽 전체는 음바페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음바페는 지난 4일에 있었던 프랑스 슈퍼컵 이후 자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음바페는 툴루즈를 상대로 프랑스 슈퍼컵 경기에 선발 출전해 우승을 이끌었다. PSG는 이강인과 음바페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음바페는 경기 후 “얻어야 할 우승컵들이 있으며, 그 중 하나를 얻었다. 나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지난 여름 합의를 통해 팀의 평온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고,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무엇을 선택할지는 길게 걸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여름 음바페에게 제안했던 금액과 동일한 조건을 협상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 2,600만 유로(약 370억 원)에 보너스 1억 3,000만 유로(약 1,800억 원)를 음바페 측에 전달했다. 그동안은 파리 생제르맹과 먼저 협상해야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계약 만료 6개월 남은 선수에게 적용되는 보스만룰(사전 접촉, 협상 가능)을 활용해 음바페와 협상을 끝낼 수 있다.

음바페도 레알 마드리드 조건에 동의했고 내년 여름 팀을 옮기기로 합의한 것처럼 보인다. 프랑스와 스페인 매체에서 앞다퉈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 합의 조건을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이제 레알 마드리드는 새로운 선수를 얻었고 올여름에 큰 도전을 할 것이다. 이것들은 음바페와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작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로 이적시장을 뒤흔들었다. PSG와 계약 연장을 거부하며 시작된 일이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이 끝난 후 PSG와 계약이 만료된다. 곧바로 PSG는 계약 연장을 제안하며 팀의 에이스인 음바페를 쉽게 보낼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런데 음바페는 여기서 계약 연장을 거부했다. 작년 9월에 효력이 발휘될 예정이었던 로열티 보너스 때문이었다. 당시 여러 현지 언론은 “음바페는 9월에도 PSG 유니폼을 입고 있다면, 1,200억 원 상당의 로열티 보너스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던 바가 있다.

자연스레 PSG는 매각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음바페가 이적도 거부하며 막대한 손해를 입을 위기에 처했다. PSG는 지난 2017년 AS모나코에서 음바페를 1년 임대한 후, 1억 4,500만 유로(약 2,081억 원)에 음바페를 완전 영입했다. 이 금액은 축구계 역사상 두 번째로 가장 비싼 금액이었다. 그만큼 음바페의 이적은 많은 파장을 가져왔다.

그런데 음바페가 자유 계약(FA) 신분이 된다면, PSG는 막대한 이적료를 단 한 푼도 회수할 수 없었다. 게다가 로열티 보너스까지 지불하게 될 상황이었다.

결국 PSG와 음바페의 사이는 틀어졌다. PSG의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공개적으로 음바페의 입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서 PSG의 프리 시즌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하기도 했다. PSG는 작년 여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프리 시즌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음바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이미 레알 마드리드와 사전 합의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꿈쩍하지 않았다. 첼시와 리버풀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접근하기도 했지만, 모두 무시했다.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엄청난 제안도 들어왔다. 당시 알 힐랄은 연봉 1조 원을 제안했다. 여기에 더해 음바페가 언제든지 유럽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1년 계약도 함께 제시했다.

이적료는 자그마치 3억 유로(약 4,230억 원)였다. PSG 입장에선 거부할 이유가 없는 이적료였다. 하지만 음바페가 이를 거절하며 무산됐다. 알 힐랄과 어떠한 대화도 나누지 않으며 잔류 의사를 내비쳤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알 힐랄은 음바페 영입에 3억 유로를 제시하며 음바페와 대화할 권한을 얻었다. 하지만 협상단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음바페에게 접근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2022년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오랫동안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던 카림 벤제마의 대체자를 찾지 못했다. 자연스레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로 음바페를 낙점했던 바가 있다.

그러나 PSG가 책정한 음바페의 이적료는 부담이 컸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 이적도 무산되며, 음바페는 이번 시즌 PSG에 잔류했다. PSG는 음바페 매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프리 시즌에서 제외했을 뿐만 아니라, 1군 훈련 명단에서 음바페를 외면했다. 이적을 하지 않으면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하겠다는 일종의 협박이었다. 아무리 음바페라도 한 시즌을 통째로 쉰다면, 경기력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 뻔했다.

하지만 PSG는 이후 오히려 음바페에게 매달리고 말았다. PSG는 작년 여름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를 동시에 내보냈다. 메시는 FA 신분이 되며 인터 마이애미(미국)에 합류했다. 네이마르는 알 힐랄로 떠났다. 단숨에 핵심 선수 두 명을 잃은 PSG는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공격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에서 로리앙과 0-0으로 비겼다.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상대였기에 충격적인 무승부였다. 이어서 2라운드 툴루즈전에서도 또 비겼다. 전반전 내내 답답한 공격력을 선보인 PSG는 결국 음바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음바페는 후반 6분 이강인과 교체되며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후반 17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으며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비록 PSG는 툴루즈전에서 동점 골을 내주며 비겼지만, 음바페 없이는 공격이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어서 알-켈라이피 회장과 음바페는 화해했다. 음바페가 로열티 보너스를 받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일단 팀에 잔류했다. 음바페의 잔류는 PSG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재 PSG는 리그앙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 24경기에 출전해 25골과 3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내내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끊이질 않고 있다. 여기서 레알 마드리드 소식과 관련해 공신력이 높은 아우나 기자가 음바페의 이적을 인정했다. 아우나 기자는 “레알 마드리는 음바페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음바페를 통제하려 하고 있다. 확실한 진전이 있었다. 그리고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음바페는 며칠 전에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에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결국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찬성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와 함께 큰 도전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9년부터 오랫동안 음바페를 원했다. 하지만 매번 실패였다. 2022년에는 드디어 영입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음바페가 또 재계약을 체결했다. 6개월 뒤면 FA 신분이 되며 PSG와 상관 없이 편하게 이적 제안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공신력 높은 기자의 보도에도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도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의 던컨 캐슬 기자는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과정에서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으며, 프리미어리그 등 다른 선택지도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뿐만 아니라 리버풀과도 연결되고 있는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의 어머니인 파이자 라미리는 리버풀 이적을 추진했던 바가 있다. 또한 프랑스 매체 ‘레퀴프’의 로인 탄지 기자는 “리버풀은 음바페 영입에 진지하며, 리버풀에게도 기회가 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음바페가 AS모나코에서 뛸 때부터 음바페를 원했다”라고 보도한 바가 있다.

영국 ‘풋볼 런던’도 마찬가지다. ‘풋볼 런던’은 “아스날과 리버풀은 음바페 영입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영국 ‘팀토크’ 역시 “리버풀은 음바페를 안필드로 데려오길 원한다. 음바페의 어머니가 리버풀을 응원하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리버풀 이적은 현실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리버풀에서 가장 많은 주급을 받고 있는 선수는 모하메드 살라다. 살라는 35만 파운드(약 5억 7,000만 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여기서 138만 유로(약 19억 원)의 주급을 받고 있는 음바페가 리버풀로 합류한다면, 팀의 주급 체계가 박살나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구체화되며,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에게도 음바페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과거 음바페가 프랑스를 떠나려 하자, 직접 나서 잔류를 설득했다는 후문을 낳기도 한 인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음바페의 이적에 대해 질문을 받은 마크롱 대통령은 “나는 음바페의 에이전트가 아니다. 음바페는 훌륭한 축구 선수이며,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주장이다.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유로2024에서 정상을 밟길 바란다”라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한편 음바페가 이적을 선택한다면, PSG 입장에선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음바페는 2017년 PSG에 입단한 뒤, 꾸준한 활약으로 팀의 에이스가 됐다. 모든 대회 284경기에 출전해 총 237골과 10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정말 어마무시한 활약이다.

하지만 PSG는 음바페가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PSG는 2011년 카타르 자본에 인수된 후, 오랫동안 UCL 우승을 꿈꿨다. 막강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영입하며 UCL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PSG는 음바페가 합류한 이후, 단 한 차례도 UCL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다. 2019-20시즌에는 결승전 무대를 밟기도 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결국 PSG는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있던 상황에서 2021년 FC바르셀로나를 떠난 메시를 데려왔다. 세계적인 세 명의 선수가 한 팀에서 뛰는 것을 보게 된 축구 팬들은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세 선수는 2년 동안 UCL 우승을 거두기는커녕, 2년 연속 16강에서 쓴 맛을 봤다.

결국 PSG는 메시와 네이마르를 내보낸 뒤, 랑달 콜로 무아니와 곤살로 하무스, 우스망 뎀벨레 등의 즉시 전력감 선수들을 영입했다. 하지만 또다시 음바페에게 의존하고 있다. PSG는 이번 시즌 리그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UCL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음바페가 빠질 시에는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PSG는 이번 시즌 UCL에서 F조에 편성됐다. 도르트문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AC밀란과 함께 죽음의 조에 들어갔다. PSG는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 2-0 승리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2차전이었던 뉴캐슬 원정에서 1-4 충격의 대패를 당했다. 뉴캐슬은 '오일 머니'를 앞세워 21년 만에 UCL에 진출한 팀이다. UCL 경험을 고려했을 때, PSG의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수비가 완벽히 무너지며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PSG는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3차전에서 AC밀란을 3-0으로 잡았다. 이 경기에서 이강인은 PSG 데뷔골을 넣었다. 후반 44분 자이르-에메리가 내준 패스를 하무스가 흘렸고, 박스 부근에서 볼을 잡은 이강인은 강력한 슈팅으로 AC밀란의 골망을 갈랐다.

그런데 3-0으로 제압했던 AC밀란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확실하게 좋은 순위를 선점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이어진 5차전에선 뉴캐슬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16강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PSG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를 만났다. 당시 도르트문트는 PSG에 승점 3점 차로 앞선 조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다. PSG는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같은 시각에 펼쳐진 AC밀란과 뉴캐슬 경기 결과를 지켜보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16강 티켓을 확실하게 잡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AC밀란과 뉴캐슬이 비기며 힘겹게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16강 진출에 대한 기쁨 대신 불만을 토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PSG가 승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음바페는 언론과 인터뷰 없이 빠르게 팀 버스에 올라탔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은 음바페를 영입하게 된다면, 전력이 엄청나게 상승할 예정이다.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다면,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어 등과 호흡을 기대해볼 수 있다. 벨링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는데, 합류와 동시에 많은 골을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벨링엄은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모든 대회 22경기에 출전해 17골과 5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벨링엄의 활약에 힘입어 스페인 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까다로운 상대인 나폴리를 제치고 UCL 조별리그를 1위로 여유롭게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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