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윤이나 징계 감경, 장시간 논의 후 투표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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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는 오늘 서울 강남구 협회 사무국에서 2024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윤이나의 출장 정지 징계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면했습니다.
결국 윤이나는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모두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대한골프협회가 먼저 윤이나의 징계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면했고, 오늘 KLPGA도 같은 조치를 하면서 윤이나는 2024시즌 KLPGA투어에 복귀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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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KLPGA가 오늘(8일) 윤이나에 대한 징계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줄인 결정을 두고 "장시간 논의 끝에 투표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며 최대한 신중히 처리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KLPGA는 오늘 서울 강남구 협회 사무국에서 2024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윤이나의 출장 정지 징계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면했습니다.
윤이나는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경기 도중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도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해당 대회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이후 다른 대회에도 출전했고, '오구플레이' 사실을 대회 종료 후 한 달이 지난 뒤에야 대한골프협회에 자진 신고했습니다.
결국 윤이나는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모두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받았습니다.
대한골프협회 징계는 2022년 8월에 나왔고, KLPGA 징계는 같은 해 9월에 부과됐습니다.
이후 징계를 줄여주자는 의견에 대해 골프계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징계 감경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정직이 생명인 골프 종목의 특성상 절대로 쉽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며 '특히 징계를 줄여줄 경우 주니어 등 다른 선수들에게 안 좋은 본보기를 남기게 된다'며 오히려 3년 징계도 약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또 윤이나가 징계 이전에 KLPGA투어 신인상 포인트 2위, 비거리 1위를 달리는 인기 선수였다는 점에서 윤이나의 징계 감면은 투어 흥행을 위해 상벌의 원칙을 내팽개치는 조치라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렸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대한골프협회가 먼저 윤이나의 징계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면했고, 오늘 KLPGA도 같은 조치를 하면서 윤이나는 2024시즌 KLPGA투어에 복귀할 수 있게 됐습니다.
KLPGA는 "이번 결정은 스폰서를 비롯한 골프 관계자와 팬들, 전체 회원 등의 입장과 대한골프협회의 징계 감경 등을 고려해 내렸다"며 "장시간의 논의에서는 선수가 상금을 기부하거나, 사회봉사활동 시간을 갖게 하자는 등의 의견도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KLPGA는 또 윤이나가 징계 결정에 순응했고, 징계 이후 50여 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을 했으며 미국 미니 투어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는 등 진지한 반성의 시간을 보낸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기 선수'였던 만큼 구제를 호소하는 탄원이 3천500건 넘게 들어오기도 했으며, 윤이나 역시 앞으로 협회 발전에 기여하고 다른 선수와 일반인에게 모범을 보이겠다고 약속한 점도 징계를 줄이는 요인이 됐습니다.
KLPGA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윤이나의 징계 감면 관련 결정을 내리려고 했지만 한 차례 연기해 오늘 이사회까지 논의를 이어간 끝에 징계 감면을 확정했습니다.
한국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의 경우 2019년 9월 대회 도중 갤러리에게 손가락으로 부적절한 동작을 취한 김비오에게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가 한 달 만에 1년으로 감면했고, 약 10개월 만인 2020년 7월 특별사면으로 징계를 완전히 풀어준 사례가 있습니다.
현재 외국에서 훈련 중인 윤이나는 자신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크라우닝을 통해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골프 정신과 규칙에 따라 정직하고 성실하게 플레이할 것"이라며 "잘못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윤이나는 4월 첫째 주 KLPGA투어 국내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있지만 크라우닝 측은 "복귀 시점을 특정하지 않고, 자숙의 시간을 충분히 가진 뒤 경기력이 일정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KLPGA투어 제공, 연합뉴스)
김영성 기자 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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