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군 생활’ 연고 강조한 한동훈 “강원도 붉은색으로 채우자”

이두리 기자 2024. 1. 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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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8일 강원 원주시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부모님의 고향이자 자신이 군 생활을 한 강원도와의 연고를 강조하며 “국민의힘은 강원도의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강원도의 모든 의석을 붉은색으로 채우자”며 22대 총선에서 강원도 8석 전석 승리를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 원주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저는 강원도의 영서와 영동 모두에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저희 아버지는 춘천 소양로에서 사시면서 춘고(춘천고등학교)를 다녔다. 어머니는 홍천 사람이셨는데 춘여고(춘천여고)를 다니셨다”고 말했다. 그는 “군 생활 3년을 모두 강릉에 있는 18전투비행단에서 했다”며 “누구에게나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해지는 장소가 있는데 제게는 강원도가 바로 그런 곳”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춘천권역 바이오전략산업 육성, 원주권역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강릉 천연물 바이오산업 육성, 서울-속초 간 동서고속철도, 영월-삼척 간 동서고속철도, 양양 오색케이블카를 속도 내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우리가 강원도에 드리는 약속은 곧 실천이다. 반대로 민주당은 다수당이지만 약속은 약속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도 “우리의 정책은 현금이고, 민주당 정책은 약속 어음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원도 모든 의석을 우리 붉은색으로 채우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 사회자는 한 위원장을 “강원도의 피가 흐르고 있다” “강원도의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한 위원장이 의자 위에 올라가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진행’ 명찰을 목에 건 남성들은 한 위원장 주위로 스크럼을 짜고 지지자들이 한 위원장에게 밀착하지 못하도록 경호했다.

지지자들뿐 아니라 강원도당 관계자들도 ‘한동훈 찬양’에 열을 올렸다. 국민의힘 강원도당 사무처장은 사회자를 통해 한 위원장에게 “한 위원장이 총선 기간에 2번만 강원도를 방문해 주면 8석(전석)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내 이름은 한동훈이다. 여러분도 이름을 한동훈으로 바꿔 달라”며 “대한민국과 국민의힘과 한동훈의 발전을 위해 우리 한동훈으로 살자”고 외쳤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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