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그룹 "890억 태영건설에 추가 투입…채권단과의 약속 이행"

"추가 자구안, 산은과 협의해 곧 마련"

연합뉴스

태영그룹이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채권단과 약속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잔여액 890억 원을 8일 투입 완료했다며 추가 자구안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태영건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가운데 채권단이 미이행했다고 판단한 890억 원을 오늘 추가로 태영건설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티와이홀딩스는 "이로써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 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는 약속 이행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티와이홀딩스는 계열사 블루원 담보 제공과 매각, 에코비트 매각, 평택싸이로 담보 제공 등으로 태영건설을 지원하겠다는 나머지 기존 자구 약속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 이사회 결의를 거쳐 조속히 실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 자구 약속에 대해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서 구체적인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채권단에 "태영건설이 무사히 워크아웃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티와이홀딩스가 태영건설에 추가 투입한 890억 원 가운데 430억 원은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티와이홀딩스는 계열사인 블루원으로부터 100억 원을 1년 동안 빌리고,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의 딸인 윤재연 블루원 대표에게도 SBS주식(117만 2천주)을 담보로 제공해 330억 원을 6개월 단기 차입하기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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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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