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태영건설 사태에 공적자금 투입 의향 없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대해 공적자금을 투입할 의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부총리는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영을 잘못한 태영건설 같은 기업에 공적자금 투입할 의향이 없느냐”는 이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네”라고 답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별로 정상 사업장은 유동성을 제대로 공급하고, 그렇지 않은 사업장은 재구조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채권단 평가에 따라 구조조정 원칙을 세워 진행해 온 결과가 태영의 워크아웃 신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영 이후 기업의 구조조정 수요가 많이 있을 테지만 질서 있게 원칙을 지키면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태영건설 사태로 인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생각하는 것만큼 크게 문제가 안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공사 교체로 계속 진행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태영건설 사주의 희생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금 진전이 있는데, 그런 부분(희생)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채권단의 시각”이라며 “좀 더 기다려달라”고 했다.

워크아웃이 무산될 것에 대한 대비책에 대한 질문에는 “당연히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