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쓰론 앤 리버티' 계정 탈취 "현금재화 털렸다"…중국발 공격 추정

손엄지 기자 2024. 1. 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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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036570)가 지난달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에서 대규모 계정 탈취 사태가 발생했다.

해외에서 이용자 계정에 접속해 게임 내 현금재화인 '루센트'를 털어가는 방식이다.

엔씨는 "외부에서 이용자들의 계정 정보를 도용한 의심 사례가 발생한 상황"이라면서 "신고된 이용자 피해사례를 종합해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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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시아 등 해외에서 접속 흔적…루센트 사라져 수백만원 피해도
TL 9일 저녁 유튜브 방송…계정 탈취 논란 해명할 듯
TL 홈페이지 공지 화면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가 지난달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에서 대규모 계정 탈취 사태가 발생했다. 해외에서 이용자 계정에 접속해 게임 내 현금재화인 '루센트'를 털어가는 방식이다. 엔씨는 보안단계를 높이고, 피해 신고센터를 열어 대응하고 있다.

8일 엔씨는 TL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전체 월드 대상 접속 기준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적용 일정은 이날 임시점검이 종료된 이후부터다.

그동안 엔씨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보안절차 없이 접속할 수 있도로 했지만, 최근 타인의 계정 접속 시도와 피해 사례가 증가하면서 문제가 됐다.

엔씨는 "이제 게임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은 기기 등록 보안서비스에 가입을 해야 게임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계정 도용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신고센터를 열었다. 보안서비스 필수 가입 적용 전 타인의 무단 계정 도용으로 피해가 발생한 이용자들이 신고할 수 있는 사이트다.

엔씨는 "외부에서 이용자들의 계정 정보를 도용한 의심 사례가 발생한 상황"이라면서 "신고된 이용자 피해사례를 종합해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TL 유저가 올린 게시글을 보면 지난해 말부터 중국, 러시아 등 해외에서 계정에 접속한 흔적이 남았다. 그리고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현금 재화인 루센트가 사라지거나 NC페이로 코인을 결제한 내역도 확인됐다.

루센트는 게임 속 거래소에서 이용자끼리 아이템을 거래하거나 특수 상점에서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 때 사용하는 화폐다.

1960루센트는 4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2만루센트가 사라졌다면 약 49만원의 현금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계정 탈취범들은 게임 속 거래소에서 가치가 낮은 아이템을 고가에 올린 뒤 도용한 계정으로 접속해 해당 아이템을 구매하는 식으로 루센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엔씨는 9일 오후 8시15분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용자와 소통을 위해 계획했던 방송이지만 계정 탈취와 관련된 해명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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