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3.40% 상승 마감…자구안 이행에 워크아웃 성사 기대감
‘나머지 자구안도 성실 이행’ 밝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890억원을 마저 태영건설에 투입하면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은 전장보다 3.40% 오른 3195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영건설은 이날 전장보다 20.71%(3730원) 급등한 373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반납했다. 반면, 태영건설과 같은 지주사를 둔 SBS는 전 거래일보다 9.46% 떨어진 3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태영그룹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1549억원 중 미이행분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자구안에 대해서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태영그룹은 채권단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지원을 비롯해 에코비트 매각 추진 후 매각대금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 등 4가지를 약속했다
다만, 태영그룹은 채권단이 요구하고 있는 추가 자구안은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티와이홀딩스는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 자구계획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서 구체적인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에 추가적인 자구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태영 측이 앞서 제시한 4가지 자구노력을 조속히 이행하고, 충분하고 구체적인 추가 자구안을 제시해 채권단의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오는 11일 열리는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결정된다. 채권자의 75%가 동의해야 가능하다. 금액 기준으로 채권단의 75%의 동의가 있어야 워크아웃이 개시된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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