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적이고 초월적인 사유에 관한 갈망…'권여현, 춤추는 사유'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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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성을 강조한 감각적 회화의 본질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한국 현대 미술의 핵심인 권여현 작가가 대형 회화 신작을 발표하는 '권여현, 춤추는 사유'를 경기도 과천 K&L미술관에서 오는 9일부터 3월17일까지 선보인다.
욕망과 억압, 자유에 관한 주요 근작 '일탈자들', 원초적 숲과 실존적 감각에 관한 '눈먼자의 숲에서 매두사를 보라' 연작, 작품 속 사유의 근원이 되는 '내가 사로잡힌 철학자들', 1990년대 대작 '비논리적 삼각형' 등 작가의 대표작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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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물성을 강조한 감각적 회화의 본질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한국 현대 미술의 핵심인 권여현 작가가 대형 회화 신작을 발표하는 '권여현, 춤추는 사유'를 경기도 과천 K&L미술관에서 오는 9일부터 3월17일까지 선보인다.
대학 시절부터 40년 가까이 한 차례도 붓을 놓지 않은 권여현은 이번 전시에서 회화와 드로잉, 영상 등 총 8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개념들을 한 화면에 압축한 듯 펼쳐보이는 대형 회화 신작들이 눈길을 끈다.
이를 중심으로 주요 근작들과 그 모태와 같은 초기 대형 회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욕망과 억압, 자유에 관한 주요 근작 '일탈자들', 원초적 숲과 실존적 감각에 관한 '눈먼자의 숲에서 매두사를 보라' 연작, 작품 속 사유의 근원이 되는 '내가 사로잡힌 철학자들', 1990년대 대작 '비논리적 삼각형' 등 작가의 대표작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전시 주제인 '춤추는 사유'는 존재를 제한하는 언어적 의미 규정의 덫을 넘어 '오염되지 않은 사유의 터'를 향한 작가의 치열하면서도 초월적인 사유의 과정을 나타낸 것이다.
'춤'은 신체적 영역에, '사유'는 정신적 영역에 존재해 춤과 사유의 언어적 결합은 다소 역설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의 작업 세계는 두 영역의 결합을 상상하도록 한다.
권여현은 현실의 세계에 닻을 두면서도 초월적 상상의 세계를 향한 다양한 시도를 멈추지 않는데, 이성과 합리적 분석, 언어의 의미 망을 지속적으로 탈주하는 작업 과정과 사유는 신체가 표현하는 춤처럼 유연하고 자유로우면서도 실존적이다.
'춤'은 '회화적 물성'과도 연관돼 있다. 권여현은 실존적 감각의 표상으로 회화의 물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했다.
자유로운 표상을 향한 작가의 속도감 있는 붓질, 우연함을 허용하는 화면 구성, 작가의 신체적 제스처는 춤의 자유로움과 비정형성, 유동성을 떠올리게 한다.
모든 작업에 관한 지적이고 묵직한 해석들, 내러티브의 의미를 넘어 작가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자유와 꿈, 현실의 경계를 넘어선 감각의 세계, 비언어적 춤과 같은 원초적이고 초월적인 사유에 관한 갈망이라는 메시지를 관람객들에게 보낸다. 유료 관람.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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