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 어쩌나...트위치 1위 스트리머 ‘우왁굳’, 아프리카TV로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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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에서 팔로워 104만명을 거느린 '우왁굳'이 2월 말 트위치의 국내 서비스 종료에 따라 경쟁사인 '아프리카TV'로의 이적을 선언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날 "톱 스트리머 우왁굳 및 이세계아이돌이 아프리카TV로의 이적을 확정했다"면서 "해당 방송인들의 평균 시청자 수의 단순 합계는 15만명으로, 아프리카TV 평균 시청자수인 14만명을 넘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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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왁굳은 국내 1세대 인터넷 방송인이자 ‘페이커’(Faker) 이상혁을 제외하면 국내에선 트위치 구독자수가 가장 많은 인기 스트리머다.
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우왁굳은 지난 5일 자신의 방송에서 우왁굳 자신은 물론, 이세돌(이세계 아이돌), 왁타버스가 함께 트위치에서 아프리카TV로 가게 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우왁굳은 가상의 아바타를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는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시장을 주도해왔는데, 이 업계에서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우왁굳 본인과 버튜버로 구성된 6인조 가상 걸그룹인 이세돌이다. 우왁굳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기준 163만명이다. 왁타버스는 우왁굳이 기획해 운영 중인 왁타버스 고정 멤버와 이세돌이 속한 세계관이자 유튜브 채널명이다. 왁타버스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64만명이 넘는다.
그동안 시장에선 우왁굳이 아프리카TV와 네이버의 신규 게임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을 놓고 새 둥지를 어디에서 틀지 이목이 집중된 상태였다.
우왁굳의 경우 아프리카TV가 기존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환경을 구축, 신규 유저층을 유입하는데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행선지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치지직은 신규 플랫폼이지만 기존 트위치를 그대로 베껴놓은 듯한 유사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매력적이지 않게 봤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아프리카TV는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 거래일 대비 15.96% 상승한 9만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스트리머의 이적과 아프리카TV가 숲(SOOP)으로 사명 및 서비스 변경으로 해당 플랫폼의 상대적 비주력 카테고리인 종합 게임 방송 등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선 국내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 구도가 트위치 철수 이후 아프리카TV로 완전히 기울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치지직은 네이버라는 강력한 뒷배를 갖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치지직이 네이버의 커머스 기능과 카페 및 블로그 등과 연계된 서비스를 강화할 경우 아프리카TV를 능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치지직 역시 이 같은 시장분위기를 고려해 2월 중 서비스를 오픈 베타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은 심사를 통해 제한된 스트리머에게만 방송 권한을 줬지만, 앞으로는 모든 스트리머에게 방송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또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스트리머를 중심으로 수요가 높은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과 굿즈(커머스) 거래 서비스까지 향후 연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왁굳에 이어 향후 주요 톱급 스트리머들이 치지직과 아프리카TV 사이에서 어디를 선택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양대 플랫 폼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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