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승강PO 달군 역전의 용사들, 소속팀과 씁쓸한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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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1에서 팀의 1부 잔류를 위해 사활을 걸었던 선수들이 소속팀과 잇달아 결별하고 있다.
지난해 K리그1(1부) 10위 강원FC, 11위 수원FC, 12위 수원삼성 선수들이 2024시즌을 대비한 개편 과정에서 팀을 떠나고 있다.
'강원의 사위'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2부팀 김포FC와 치른 승강 플레이오프에도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힘을 보탰고 팀은 1부 잔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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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1에서 팀의 1부 잔류를 위해 사활을 걸었던 선수들이 소속팀과 잇달아 결별하고 있다.
지난해 K리그1(1부) 10위 강원FC, 11위 수원FC, 12위 수원삼성 선수들이 2024시즌을 대비한 개편 과정에서 팀을 떠나고 있다.
1부 잔류에 성공한 강원에서는 주전 골잡이 이정협이 2부 리그팀 성남FC로 떠났다. 이정협은 강원이 시즌 막판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감동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던 장본인이다. 시즌 도중 장인상을 당한 이정협은 강원 구단을 향한 장인과 자신의 애정을 강조하며 인터뷰 도중 굵은 눈물을 흘렸다.
'강원의 사위'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2부팀 김포FC와 치른 승강 플레이오프에도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힘을 보탰고 팀은 1부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정협은 강원과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주전 골잡이임에도 지난해 1년간 리그 2골에 그쳤고 이에 따라 구단은 관계 청산을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극적으로 1부에 잔류한 수원FC는 감독부터 주요 선수들까지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김도균 감독이 떠나고 김은중 감독이 선임된 가운데 로페즈, 우고 고메스, 바우테르손 등 외국인 선수 3명을 비롯해 김현, 최보경, 오인표, 장재웅, 신세계, 김선민 등 17명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들은 대부분 2부팀 부산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 출전해 극적인 1부 잔류를 달성한 선수들이다.
여기에 김천상무 전역 후 팀에 복귀해 주장을 맡았으며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극적인 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던 이영재까지 전북현대로 이적하는 등 수원FC는 큰 규모의 변화에 직면했다.
최하위 12위에 머물러 2부로 자동 강등된 수원삼성 역시 주축 선수들이 떠나고 있다.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으로 팀의 상징과도 같던 선수인 권창훈이 논란 끝에 전북으로 이적했다.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투지를 발휘하던 고승범 역시 울산HD 등으로의 이적이 유력하다. 수비수 고명석은 대구FC, 미드필더 한석종은 성남FC로 이미 이적했다.
프로축구계에서 2024시즌 더 나은 성적을 노리기 위한 냉정한 평가와 이에 따른 선수단 개편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하위권 3개팀이 선수 유출을 막으면서 전력을 보강할 묘안을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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