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엄주성號 출항… "리스크 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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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엄주성 부사장(55·사진) 신임 대표 체제를 공식 출범했다.
작년 말 사장직에 내정된 후 조직 재정비를 모색했던 엄 대표는 이르면 이번주 내 '리스크 관리' 강화에 방점을 찍은 조직 개편에도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차액결제거래(CFD) 악용 주가폭락 사태와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키움증권의 구원투수가 된 엄주성 대표는 '리스크 관리' 강화를 중점에 둔 조직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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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엄주성 부사장(55·사진) 신임 대표 체제를 공식 출범했다. 작년 말 사장직에 내정된 후 조직 재정비를 모색했던 엄 대표는 이르면 이번주 내 '리스크 관리' 강화에 방점을 찍은 조직 개편에도 나설 방침이다.
키움증권은 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엄주성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최종 의결했다. 주총이 끝난 뒤 엄 대표는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임 대표의 임기는 3년이다.
지난해 황현순 전 대표가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이사회에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키움증권 이사회 산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엄 대표를 사장 후보로 올렸다. 엄 대표는 미등기 임원이라 사내이사로 선임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의 승인이 필요했다.
이로써 키움증권 창립 멤버였던 역대 사장 김범석, 김봉수, 이현, 황현순에 이어 대우증권 출신의 엄주성 대표가 대표직을 잇는다. 엄 대표는 1968년생으로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으며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3년 대우증권으로 입사해 증권업계에 들어왔고, 키움증권에는 2007년 자기자본투자(PI) 팀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약 14년 동안 투자운용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 중역을 역임했다. 투자운용본부장을 하며 손실없이 안정적인 운용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기 회사의 새 수장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차액결제거래(CFD) 악용 주가폭락 사태와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키움증권의 구원투수가 된 엄주성 대표는 '리스크 관리' 강화를 중점에 둔 조직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감사 인력 수 증권과 내부 상시 감사시스템 구축, 감사 조직의 본부 격상 등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풍제지 사태 이후 구성한 리스크관리 태스크포스(TF) 기능도 강화할 방침을 갖고 있다. 조직개편은 이르면 이번주 내 이뤄질 전망이다.
조직이 안정을 찾는 대로 키움증권의 '숙원'이던 초대형 IB(투자은행) 인가에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도 초대형 IB인가를 위한 내부 조직은 운영 중이지만, 지난해 주가조작 사태 이후 인가 신청을 위한 관련 작업은 중단한 상황이다. 엄 대표는 이달 3일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초대형 IB 인가에 대한 질문에 "추이를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현 시점에서는 신청하더라도 승인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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