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언론, 북한에 직격 "전세계에 언제쯤 좋은 일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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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언론이 북한에 '전 세계에 언제쯤 좋은 일 할래'(When will North Korea do something good for the world?)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며 북한을 직격 비판했다.
자카르타포스트는 20년 전에는 인도네시아인들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에 대항하는 북한의 용감한 저항에 대해 감탄했지만 그후 북한으로부터 암 치료제 개발이나 기술 발명과 같은 긍정적인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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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원하는 전쟁의 유일한 패자는 북한 자신"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인도네시아 언론이 북한에 '전 세계에 언제쯤 좋은 일 할래'(When will North Korea do something good for the world?)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며 북한을 직격 비판했다. 핵무기 관련한 야망에만 몰두하고, 세계에 이익이 되는 일은 하지 않으며, 경제는 나몰라라 해서 주민들을 극심한 빈곤과 굶주림에 시달리게 해왔다는 점을 지목했다.
7일 자카르타포스트는 오피니언 섹션에 이 같은 제목의 수석 편집자의 글을 실었다. 글은 최근 CNBC인도네시아가 안토니 살림이라는 사업가의 젊은 시절 북한 관련해 겪었던 이야기를 방송했던 것을 인용하며 시작됐다.
1971년 영국의 명문 대학을 갓 졸업한 22세의 안토니는 수하르토의 가장 가까운 사업 동료 중 한 명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사업 수완을 증명하고 싶어했다. 그는 북한에서 시멘트를 수입하는 사업에 투자를 했지만 품질이 낮아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포장재의 품질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시멘트 포대의 70% 이상이 항구 하역 과정에서 찢어졌다”고 회상했다.
게다가 당시 인도네시아는 공산주의 동조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대량 학살 여파로 휘청거리고 있었고 북한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았다. 이에 많은 인도네시아 기업들이 북한과 다시는 거래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그후 50년간 인도네시아와 북한간의 무역은 미미했다. 2021년 인도네시아의 북한 수입액은 미화 41만 달러에 불과했다. 2022년 인도네시아의 대북 수출 총액은 3만5967달러에 불과했다.
자카르타포스트는 20년 전에는 인도네시아인들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에 대항하는 북한의 용감한 저항에 대해 감탄했지만 그후 북한으로부터 암 치료제 개발이나 기술 발명과 같은 긍정적인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비판했다.
반면 남한은 계속 번창해 부국이 되었으며 인도네시아인들은 케이팝(K-Pop)과 한국 기술 발전의 팬이 됐다고 비교했다. 그리고 "일부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그의 괴상한 헤어스타일 때문에 좋아한다"고 전했다.
자카르타포스트는 최근의 북한의 군사력 확장, 첩보위성 발사 성공, 김정은의 여동생 김정은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 연평도를 향한 포탄 발사 등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의 목적은 "표적이 된 국가들이 몸값을 지불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면서 "언제쯤 북녘이 변해 세계 문명의 축복이 될 것인가? 김정은과 그의 여동생이 절대 권력에 집착하는 한, 그들은 핵무기와 같은 치명적인 무기의 개발에만 집중할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들이 원하는 전쟁의 유일한 패자는 북한 그 자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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