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반토막, 시내는 노숙자 천국”…경제 박살난 中 실리콘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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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성장의 상징과도 같았던 선전이 딴 세상이 됐다.
최근 인구 유출과 집값 하락 등 전례 없는 경제적 위기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경제매체인 차이신은 자체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지난해 12월 선전을 포함한 중국 1선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의 주택 임대료가 1년 전 대비 2.45% 하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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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들 신규 투자 꺼려
대만 언론 “전례없는 위기”
8일 대만 자유시보는 CEO브리핑이 소셜미디어 X에 올린 7분짜리 선전 룽화구 영상을 인용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선전 내 제조공장들이 동남아와 멕시코 등으로 속속 이전하면서 1000만명 규모의 고용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인구가 줄자 집값도 50%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 영상에는 룽화구 번화가에서 잠을 청하는 노숙자들이 등장한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은 “이들은 알코올이나 마약 중독자가 아니다. 대부분이 이주 노동자인데 호텔에 묵을 돈이 충분치 않아 노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선전 경제가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 이미 집값이 반토막났는데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상황이 더 나빠질 것 같아 두렵다”고 했다.
외국 기업 이탈은 중국 주요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중국의 리오프닝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는 약화됐다. 일부 외국 기업 CEO들이 중국으로 돌아가긴 했지만 더 투자하려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미·중 패권경쟁과 맞물린 전세계 공급망 재편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다. 실제 지난해 1~11월 중국 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나 감소했다. 그만큼 외국 기업들의 신규 투자가 급감했다는 얘기다.
부동산은 직격탄을 맞았다. 현지 경제매체인 차이신은 자체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지난해 12월 선전을 포함한 중국 1선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의 주택 임대료가 1년 전 대비 2.45% 하락했다고 전했다.
부동산 시장 회복이 더디자 주택 소유주들이 임대로 방향을 틀면서 임대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주요 도시에서 줄어든 상주인구도 여전히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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