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GG에도 만족없는 손아섭 "올해는 장타력까지 보완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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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물오른 감각을 뽐내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지만, 손아섭(36·NC 다이노스)은 여전히 만족이 없었다.
그는 "지난해의 활약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동시에 장타력도 보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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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용띠, 자신감 생겨…꼭 우승반지 끼고 싶다"
(창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지난해 물오른 감각을 뽐내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지만, 손아섭(36·NC 다이노스)은 여전히 만족이 없었다. 그는 "지난해의 활약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동시에 장타력도 보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아섭은 8일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센터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캡틴 완장을 차게 된 손아섭은 "선수단이나 감독님이 믿어주시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면서 "올 시즌도 후배들이 눈치보지 않는 경기 환경을 조성해 더 높이 오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 역시 확고했다. 그는 지난해 140경기에 출전해 0.339의 타율과 5홈런 65타점 출루율 0.393, 장타율 0.443 등으로 맹활약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생애 첫 타격왕과 함께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노쇠화 우려를 일축했다.
최고의 시간을 보냈으나 올 시즌에는 다소 부족했던 파워도 보강하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 시절이던 2017년과 2018년 20홈런을 넘기는 등 한때 파워에서도 남부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21시즌 3홈런, 2022시즌 4홈런, 2023시즌에도 5홈런에 그치는 등 최근엔 장타력이 예전보다는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손아섭은 "물론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작년에 좋았던 메커니즘을 좀 더 확실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강)정호형과 통화하면서 장타 비율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만나서 보완할 게 있다면 좀 더 보완을 해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와 함께 훈련을 하며 효과를 본 손아섭은 올해도 강정호와 함께 한다. 그는 신년회를 마친 뒤 곧장 미국으로 출국해 개인 훈련에 돌입한 뒤,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손아섭은 "변화를 주기에는 한 달도 짧은 기간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작년엔 100을 기준으로 50, 60을 채운 뒤 캠프에 합류했다면, 올해는 50, 60에서 시작해 80, 90까지 갈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비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전문 지명타자'로 활약했던 그는 올해는 수비에서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손아섭은 "우리 팀에는 나보다 수비를 잘하는 외야수들이 많은데, 그 친구들이 체력이 떨어지거나 몸이 안 좋을 때 내가 나가서 채워주고 싶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시즌 전부터 전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한다. 풀시즌 소화한다는 각오로 수비 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로서 많은 영광을 누린 손아섭의 한 가지 목표가 있다면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NC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끝내 한국시리즈 진출엔 실패했는데, 손아섭은 올해는 반드시 더 높이 가고 싶다는 생각이다.
손아섭은 "우승 반지가 없는 것은 개인적으로 컴플렉스로 느껴지는 부분"이라면서 "우승 반지만 낄 수 있다면 나중에 돌아볼 때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올해가 용의 해인데 내가 용띠다. 왠지 기분도 좋고,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다"면서 "2024년 마무리는 가장 마지막에 하고 싶고, 나 역시 작년만큼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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