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5선' 이상민 "호랑이 잡으러" 국민의힘 입당..민주 "철새 정치인"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4년 1월 8일 (월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네요.
◆ 김영민 : 대전 유성을에 지역구를 둔 5선 이상민 의원이 오늘 국민의힘에 입당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입당 환영식을 진행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온다는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이후 정권 재창출이 되려면 당장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권력에 맞서는 것은 어렵다.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자기 진영의 지지자들에게 맞서는 것은 더 어렵다."며 "이 의원의 고뇌와 용기를 존경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이 의원은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후, 2008년 자유선진당, 2012년 민주통합당, 오늘 국민의 힘으로 당적을 옮겼습니다.
◇ 이승훈 : 이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남을 가졌죠?
◆ 김영민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무소속 이상민 의원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오찬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입당 문제 등 이 의원의 거취와 관련한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한 위원장은 이 의원에게 "정말 뵙고 싶었다"고 말했고, 실제로 이번 만남은 한 위원장은 먼저 요청하면서 성사됐다고 합니다. 이 의원은 오늘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 "엊그제 한 위원장이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한 시간 남짓 대화를 나눴는데 공감을 넘어서 의기투합했다"며 "만나보니 초보가 아니다. 제가 많이 배웠다"고 칭찬했습니다. 이에 한 위원장은 "단순히 다선의원 한 명이 당을 옮기는 게 아니라 이 의원의 용기와 경륜으로 '개딸 전체주의'가 계속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기게 됐다"고 화답했습니다.
◇ 이승훈 : 민주당 의원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 김영민 : 민주당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오늘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 자체는 심각하게 없었다"라면서도 "국민들이 이런 배신과 언어도단, 그리고 야합의 정치 행태에 대해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김용민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런 생각으로 정치를 했으니 대선에서 민주당 승리가 아니라 '아무나 이겨라'로 대응했겠죠"라며 "여당만, 권력만 찾아다니는 '철새 정치인'은 철저하게 심판해야 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철새 만남의 장, 국힘이 흥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전용기 의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각 언론사에 요청한다. 그간 해온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물어봐 달라."고 적었습니다. 민주당 시절 이 의원이 차별금지법을 대표발의 해놓고 이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이 모순이라는 지적으로 풀이됩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일정을 전담 관리하는 '제2부속실' 설치를 추진하고 있죠?
◆ 김영민 : 대통령실이 윤석열 정부 들어 폐지했던 제2부속실을 다시 설치하기 위해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이전 정권과 다른 나라의 운영 방식을 살펴보고, 이후 조직의 규모와 역할, 인선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참모들의 설득과 대통령의 결심"이 있었기 때문에 제2부속실이 논의될 수 있었다고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 제2부속실 설치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 거부에 대한 대안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통령실은 이 해석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특검 법안이 반헌법적이라는 법리적 자신감은 확고하다"면서 다만, "대통령 부인의 일정 등을 공적인 조직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있기 때문"에 검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이승훈 :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한 여야 반응은 어떻습니까?
◆ 김영민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의도를 보면 김건희 특검을 반대하기 위해서 물타기에 들어간 것 같다"며 "특별감찰관이나 제2부속실 설치 문제로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 하는데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도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제2부속실이 아니라 특검"이라며 "특검법 거부에 따른 국민 저항을 제2부속실 설치로 덮어보겠다니 황당무계한 발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여당은 제2부속실은 야당도 주장해온 사안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제2부속실 설치는 야당이 줄곧 주장했던 것인데, (민주당이) 왜 지금 그런 발언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그것이야말로 물타기"라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만간 탈당할 것으로 보이죠?
◆ 김영민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동지들과 상의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이번 주 후반에는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하며 탈당을 예고했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은 "오는 12일쯤 당을 떠나는 이유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 참배 전 방명록에 '오월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데 이 한 몸 바치겠습니다'라고 적었고요. 참배대 앞에 서 안경을 벗고 무릎을 꿇은 채 묵념했습니다. 묵념 도중 여러 차례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 이승훈 : 다른 신당들과 연계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 김영민 : 이낙연 전 대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나 금태섭 전 의원 신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양당 독점 구도를 깨고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조어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 받아들이기 싫다"며 "지금은 그 논의를 먼저 꺼낼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이낙연 전 총리 측 신경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측의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이 오늘 광주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함께 참석해, '낙준연대'와 관련한 논의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많습니다.
◇ 이승훈 :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어떤 움직임 보이고 있습니까?
◆ 김영민 : 민주당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4명도 이번 주 동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칙과 상식 관계자는 "내부회의를 거친 뒤 10일 쯤 탈당 선언과 함께 '제3지대 연합 플랫폼' 구상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금태섭 전 의원과 양향자 의원의 신당까지 제3지대 전체를 아우르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겁니다. 민주당의 분열이 가시화하는 모양샙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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