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장암 발병률 낮은 이유 찾았다…"풍부한 '유산균' 덕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체에 유익한 세균으로 알려진 유산균과 낙산균이 대장암, 대장선종을 비롯한 대장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김나영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 대장선종 등 대장 질환 발병률이 낮은 여성 및 55세 이하 젊은 연령대에서 유산균(젖산균), 낙산균 등 장내 유익균이 많다는 사실을 규명해 국제학술지 '굿 앤 리버'에 온라인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체에 유익한 세균으로 알려진 유산균과 낙산균이 대장암, 대장선종을 비롯한 대장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김나영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 대장선종 등 대장 질환 발병률이 낮은 여성 및 55세 이하 젊은 연령대에서 유산균(젖산균), 낙산균 등 장내 유익균이 많다는 사실을 규명해 국제학술지 '굿 앤 리버'에 온라인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 해 국내에서 발생한 대장암 환자 수는 3만2751명으로 3만5303명을 기록한 갑상선암 다음으로 발병률 2위다. 2019년 동일 조사에서 4위였으나 3년만에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장암 발병 요인은 성별, 연령, 가족력, 흡연 여부, 식습관 등이 꼽힌다. 여성보다는 남성의 발병률이 약 2배 높고 발생 위치에서도 차이가 있어 성호르몬이 발병 메커니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대장 내 미생물 환경을 조성하는 '장내세균'이 대장암 발병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장내세균을 활용해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도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성차·연령 등의 요인과 장내세균총의 변화가 어떤 상호작용을 통해 대장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대장선종 및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대변 데이터가 사용됐다.
그 결과 대장선종이나 대장암을 앓는 환자보다 그렇지 않은 건강한 대조군에서 장내 유익균이 유의미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5세 이하 여성군에서 각각 유산균과 낙산균의 분포가 두드러졌다.
이들은 통계적으로도 남성, 고령에 비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낮은 집단이다. 이같은 결과에 유산균, 낙산균 등 장내 유익균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를 이끈 김 교수는 "여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남성의 절반 수준"이라며 "건강한 여성의 장내세균총에서 발견되는 유익균을 분석해 대장암 예방 및 치료제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연구 방향을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