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아무 것도 안 해도 최대 승자”인데…류현진 전직 동료까지 싹쓸이, 1조6114억원 ‘미쳤다’

김진성 기자 2024. 1. 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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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 시절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들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어느 팀도 2023-2024 오프시즌 최대승자를 대처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악의 제국’이란 수식어는 더 이상 뉴욕 양키스에 붙이면 안 된다. LA 다저스에 붙여야 마땅하다. 다저스가 2023-2024 오프시즌에 FA, 비 FA 다년계약에 투자한 금액만 약 1조6114억원이다. 2조원까지 돌파할 것 같지는 않지만, 이 정도로도 ‘미친’ 행보다.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언론들은 8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다저스와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의 1년 2350만달러 계약을 보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2018~2022년) 류현진(37, FA)과 한솥밥을 먹어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에르난데스는 1년 계약이지만, 1500만달러를 올 시즌에 받고, 나머지 850만달러는 2030년부터 2039년까지 ‘연금’으로 받는다. 오타니 쇼헤이(30)처럼 ‘디퍼’ 조항을 적용했다. 페이롤 유동성을 확보, 사치세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저스의 ‘꼼수’ 계약이다.

남들이 꼼수라고 하든 말든, 다저스는 202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달려간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7일 이번 오프시즌에 가장 전력이 향상된 10팀을 순위로 매겼다. 1위는 볼 것도 없이 다저스다. 다저스의 이번 오프시즌 행보를 다시 짚으면서, 올 시즌 페이롤을 2억3850만달러 수준으로 짐작했다.

물론 에르난데스의 올해 연봉 1500만달러가 빠졌다. 블리처리포트의 이 기사는 다저스의 에르난데스 영입 발표 전에 게재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의 에르난데스 영입을 예상해 눈길을 모은다.

블리처리포트는 “그들이 예산상 적어도 한 번은 준대형 돌풍을 더 일으킬 여지가 있다. 블레이크 스넬, 코디 벨린저와 9자리(최소 억달러대) 계약을 맺지 않겠지만, J.D 마르티네스를 다시 데려오거나 호르헤 솔레어, 에르난데스를 합리적으로 데려올 가능성은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어느 팀도 다저스를 2023-2024 오프시즌 최대승자로 대체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했다. 하물며 에르난데스까지 영입했으니, 다저스가 제대로 마음먹은 게 틀림없다.

다저스는 올해 FA 시장에서 오타니(10년 7억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달러), 제이슨 헤이워드(1년 900만달러), 조 켈리(1년 800만달러), 에르난데스(1년 2350만달러)까지 총 10억6550만달러를 썼다.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게티이미지코리아

여기에 트레이드 시장에서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영입한 뒤 5년 1억3500만달러 연장계약을 안겼다. 맥스 먼시(2년 2400만달러)에게도 연장계약을 선물했다. 합계 1억5900만달러. FA 및 비 FA 다년계약자들에게 총 12억2450만달러를 썼다. 한화 약 1조6114억4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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