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3년 출전정지 절반 감면, 4월 출전가능 윤이나 “다시 기회주셔서 감사, 정직 성실하게 플레이”

김경호 기자 2024. 1. 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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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플레이 파문을 일으켜 KLPGA와 KGA로부터 3년 중징계를 받았던 윤이나의 징계가 절반으로 감면됐다. 윤이나가 2022년 K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거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KLPGA 제공



‘오구 플레이’로 중징계를 받은 윤이나(21)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KLPGA는 8일 2024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2022년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6월)에서 물의를 빚어 KLPGA 주관 또는 주최 대회 3년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윤이나 회원의 징계 기간을 1년 6개월로 감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LPGA 투어로부터 2022년 9월 징계를 받아 2025년 9월까지 뛸 수 없었던 윤이나는 이로써 징계가 해제되는 오는 3월 19일 이후 개최되는 국내 시즌 개막전부터 참가할 수 있게 됐다.

KLPGA는 “윤이나의 징계 감면 결정에는 스폰서를 비롯한 골프 관계자, 골프 팬, 전체 회원 등의 입장과 윤이나 선수에 대한 대한골프협회(KGA)의 징계 감경 등이 고려됐으며, 장시간 논의후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윤이나는 신인이던 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신이 티샷한 공이 아닌 공으로 홀을 마치는 오구 플레이를 하고 한 달여 늦게 신고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 사이 열린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7월)에서 우승한 뒤 다음 대회 기간중 KGA에 오구 플레이 사실을 알린 윤이나는 KGA와 KLPGA로부터 3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지난해 KGA로부터 1년 6개월로 감경 처분을 받았다. KLPGA도 지난해말 이사회에서 선수의 징계 감면 요청을 받아 논의를 벌였으나 올해 첫 이사회로 심의를 미뤘다.

윤이나는 에이전시인 크라우닝을 통해 “골프 선수로서 다시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KLPGA와 KGA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봉사와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 한편 선후배 동료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양해를 구하고 마음을 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골프의 정신과 규칙에 따라 정직하고 성실하게 플레이 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크라우닝은 “선수의 잘못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윤이나는 복귀시점을 특정하지 않고 경기력이 일정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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